[중고] 차승민 프로젝트 시로 / 2집 골목환상 (Digipack)

1. 겨울이 가면서 무어라고 하는지(inst.)
2. 길
3. 그 곳에 나비가 산다
4. 문래동을 걷다 보면
5. 산골
6. 체부동 상령산
7. 나는
8. 거리
9. 호시기
10. 겨울이 가면서 무어라고 하는지

project 詩路 2집 "골목환상"
아름다운 '시로' 음악을 만들어 음악과 문학과의 만남을 추구해온 project 詩路가 두 번째 앨범 '골목환상'을 발매한다. 1집 '꽃이 하고픈 말' 이후 4년 만의 발표이다. 리더이자 대금 연주자인 차승민은 2009년에 데뷔한 이후 김소월, 정지용, 유안진, 임제, 하인리히 하이네, 류시화 등 여러 시인들의 시로 곡을 작업해왔다. 2집 '골목환상'은 차승민과 오랫동안 함께 음악을 해온 가야금 연주자 오연경과 정가, 민요 가객 김희영, 그리고 2014년에 새로 영입된 기타리스트 이태훈이 밴드를 결성하여 만든 앨범이다.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을 가진 이들은 감성적인 장석남 시인의 시와 거침없고 경쾌한 장이엽 시인의 시를 읽고 곱씹어 전통음악과 실험음악, 그리고 인디음악을 넘나들며 골목길의 모습을 기록하였고, 총 10곡의 노래곡과 연주곡들을 2집에 수록하였다.

골목 현실, 골목 환상
수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골목길, 골목 위를 살아가는 사람들, 골목 너머 무지개같이 뜬 환상... 언제부터인가 '골목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걷고 싶어졌다. 그래서 project 詩路는 골목길을 걸으며 한 달에 한 곡씩 음악을 만들기로 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갈 때 첫 음악을 만들었다. 봄을 맞이한 기쁨에 잼을 하며 음악을 만들었다. 세월호 참사에 아파하며 잊지 않으려 음악을 만들었다. 쳇바퀴 돌듯 이어지는 골목길 위의 일상마저 음악이 되었다. 그렇게 골목길을 걷고, 시를 읽고, 살아가고 흘러가는 시간들은 음악 장르를 넘어 project 詩路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치환되었다. 이윽고 또 다른 겨울을 맞이할 때, 모든 힘든 것을 견디는 순간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好時期)임을 깨닫게 될 무렵, 골목길에서 만난 모든 존재에 헌정하는 마음을 담아 1년여의 음악기록을 녹음하였다. 이제 이들이 골목에서 만난 현실 같은 환상, 그리고 환상 같은 현실을 '들을 시기'이다.

공감각적 골목 여행
음악을 만듦과 동시에 project 詩路는 서울 곳곳의 골목길을 영상에 담았다. 그리고 2014년 겨울,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홍대 벨로주에서 '골목환상'을 초연하였다. project 詩路의 연주를 듣고, 골목길 영상을 보며 이들이 다녔던 골목길을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시-음악-여행-영상의 만남이라는 실험적이고 공감각적인 시도로 호평을 받은 골목환상은 그 해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으로 선정이 되기도 하였다. 음악과 골목길 영상을 하나로 편집한 project 詩路의 음악영화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 아티스트 소개>
project 詩路
'아름다운 시로 음악을 만드는 프로젝트'라는 뜻으로 한국 전통음악인 정가와 민요의 정서를 담은 노래곡 뿐 아니라 즉흥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연주음악을 들려주며 음악과 문학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 2014년부터 차승민(대금, 작곡), 이태훈(기타, 작곡), 오연경(가야금, 양금), 김희영(정가, 민요)의 어쿠스틱한 4인 밴드로 정비하여 활동하고 있다. 1집 '꽃이 하고픈 말'(2011), 2집 '골목환상'(2015) 음반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