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이원수 / 막걸리 (Single/홍보용)

1. 막걸리 1
2. 막걸리 2
3. 막걸리 3

'막걸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술로, '쌀과 누룩으로 빚어 그대로 '막 걸러내어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제조법과 다양한 영양분의 함유로 적당한양의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온 막걸리는 아직도 농촌에서는 남정네들의 일벗이 되고 있거니와, 도시에서도 전통의 맛을 찾는 이들에게 갈증을 풀어주는 술 아닌 술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그것의 독특한 향과 맛, 색깔과 분위기 등은 세계의 다른 어느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단연 한국을 대표 할 수 있는 음식문화 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이 앨범의 구상은 작곡가 이원수와 한 네덜란드인 시인이자 여행가인 Hylco Miedema 와의 오랜 세월의 교류 속에서 이루어졌다. 1990년 무렵 한국을 여행하고 있던 Hylco Miedema는 도봉산에서 등산을 하다 작곡가와 만나게 되고 하산후 그들은 막걸리를 마시며 문화와 전통을 이야기하며 인연을 만들게 되고, 그 이후로도 서로 기회만 있으면 한국의 명산들을 같이 등산하며 하산 후 마시는 '막걸리 우정'은 줄곧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교류 속에서 막걸리의 맛과 멋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던 Hylco Miedema는 몇년 후 막걸리를 주제로 장장 네 편의 영시를 쓰게 되고 이후에 작곡가가 그 시들에 곡을 쓰게 되며 이들 중 두곡을 작곡가의 3집앨범 '영혼이 깨끗한 거지'의 7,8번 트랙에 담게 된다. 한편 스스로 여행을 좋아하던 작곡가는 외국 여행 중 만나는 여행자들에게 이 음악을 들려주게 되고 이는 국제 여행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

하지만 영어로 된 노랫말이기 때문에 정작 한국 본토사람들에게는 이질적일 수밖에 없었기에 최근 작곡가가 대중 앞에서 본격적으로 연주활동을 시작하며 이를 한글로 개사해서 소개를 하게 되면서 이 앨범의 제작은 시작되었다. Hylco Miedema 가 쓴 영시는 사실 한국의 정서와 실정과는 많이 달랐기에 수록된 곡 중 막걸리1만 오리지날 시의 번역가사가 되고 막걸리 2는 작곡가가 음악에 맞추어 완전히 새로 한글로 다시 작사를 하게 되고 최근에 새로이 한곡을 더 작사, 작곡하여 이들 세 곡을 이 앨범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