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김청만 & 박재천 / Records & Recordings (Digipack)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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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Record



동서양의 장단과 비트가 어우러진 명인들의 독대


우리 사회가, 혹은 나와 당신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눈 것이 언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안타깝다. 음모와 속셈이 난무하고, 간간이 발견되는 순백함마저 진정성을 의심 받(아야 하)는 세상 속에 이렇듯 대화의 가치를 들춰내는 일이 되레 바보처럼 비춰지는 것 말이다.


음악으로 시선을 돌려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음악이 만나 자연스레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역사는 꾸준히 발전을 거듭했다. 그런데 유난히 우리 고유의 음악과 관련된 흐름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발 크게 내딛길 주저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전통의 가치를 반감시키거나 배제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새로움을 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하이브리드의 꿈을 꾼 음악인들은 대체로 소재주의나 패턴의 약식화를 통해 우리의 음악을 다른 그릇에 담아내려 했다. 인상적인 멜로디를 차용했고, 국악 장단의 두드러진 특성을 골라 서양의 리듬 패턴과 연주법에 대입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문제는, 그런 시도들이 뜻하지 않은 '양식화의 폐해'를 낳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민속 음악에서, 그 고유의 매혹을 결정하는 요소들은 외견상 아주 작아 보인다. 오선지나 피아노 건반 위에선 절대 그려낼 수 없을 미묘한 부분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상당히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그것들' 말이다. 예컨대 보사노바에서 1박과 4박에 강세가 있는 마디와 3박에 강세가 있는 마디가 이질적으로 공존하는 흐름을 그저 비트 패턴의 하나로만 생각하면, 그 결과는 피상적인 모방에 그칠 뿐이다. 블루스를 다룰 때 Eb을 D와 E의 정중앙에 위치한 음정으로만 이해하는 것이나, 우리 장단에서 '덩기덕'의 '기덕'을 생략한 채 '덩'에만 집중해 그 맛을 왜곡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동안 우리가 벌인 작업은, 작지만 결정적인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숙제는, 바로 방법론이었다.



인간문화재 김청만 선생과 타악기연주자 박재천의 [Records & Recordings]를 반복해 들으면서 나는 이 뜻 깊은 기록이 현실 속에 자리할 수 있었던 두 가지 중요한 원동력을 감지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서로간의 이질적인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불필요하게 음악을 패턴화하거나 약식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반대로, 그 작지만 결정적인 요소들을 올곧게 연주로 옮겨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이미 드러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박재천의 "코리언 그립(Korean Grip)"이 바로 그것이다. 서양의 드럼 세트로도 우리 고유의 장단이 지닌 특성과 매력을 연출해낼 수 있는 "코리언 그립"은, 단적으로 얘기해서 '기덕'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한결 더 집중적으로 체현해낸 획기적 기술이다.


'덩'이 몸이라면, '기덕'은 영혼이다.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전체가 무너져버린다는 당연한 진리를 박재천은 외면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 세월 공을 들여 "코리언 그립"을 고안해냈기에 비로소 김청만 선생과 독대한 채 동서양의 비트와 장단을 아우르며 두 타악기만의 협연을 진행할 수 있었다. 자유 즉흥연주로 이루어진 [Recordings]는 우리가 음악을 마주하며 어떤 관습과 지향을 지니고 있는지 자문하게 한다. 나아가 이 앨범은, 우리에게 특정 음악 분야의 어법을 마음의 중심에 두지 말 것을 권한다. 장단이 어떻게 풀렸다 모이고 이어지는지만 바라보면 순간에 번뜩이는 짧지만 깊은 화법의 묘미를 놓칠 것 같고, 재즈적인 즉흥성에 너무 몰입하면 시종일관 쏟아지는 우리 장단 특유의 농(濃)을 간과하기 쉽다.


나는, 앨범을 마주하는 청자들이 두 사람의 악기 편성을 다시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지하다시피 김청만 선생은 장구를 잡았고, 박재천은 징과 몇몇 놋그릇만 더한 서양의 드럼 세트 앞에 앉았다. 타악기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태생과 어법을 생각하면 쉽게 어우러질 수 없는 이 조합이 어떻게 한 몸의 춤사위처럼 비춰질 수 있었을까. 어느 소리가 장구이고 어느 소리가 드럼인지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될 만큼 능숙한 호흡이 앨범 전체를 감싸 안는다. 말하자면 바로 이 부분이 '상대에 대한 근원적 이해와 배려'라 표현할 수 있을, 작품의 또 다른 핵심이다. 태도와 접근의 승리라고나 할까. 물론 그런 마인드를 마음껏 펼쳐내기 위해선 앞서 언급한 방법론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김청만 선생의 장단이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짚어낸 수묵화의 인상을 풍긴다면, 박재천의 비트와 사운드는 여러 채색과 질감을 연출한 유화의 그것에 비견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는 절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이 좌우에서 자유롭게 노닐다가, 어느덧 시선 한 복판에 모여 앉아 물도 기름도 아닌 그 무엇으로 탈바꿈해 서로를 얼싸안고 묘한 파장을 그리며 번져나간다. 앨범이 안겨주는 카타르시스는 바로 이 지점에 자리한다. 음정의 구사가 없음에도 그 어떤 음악 못지않게 풍성한 화성을 연상케 하며, 가죽, 놋쇠, 나무의 마찰음만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은근한 관능미와 사내들의 질펀한 노닥거림이 눈앞에 고스란히 펼쳐진다. 세간의 귀명창들이 과연 어떤 감흥을 쏟아낼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다.


앨범의 [Records]에 유사한 분위기가 종종 엿보이지만, 녹음 당시 김청만 선생과 박재천이 나눈 음악 대화는 우리의 일상과 괴리된, 막연한 환상이 결코 아니었다. 바로 지금 당신 곁에 머물고 있는 필부들의 노래. 우리의 노래였다. 그 소리는 덩, 기덕, 쿵, 더러러러. 그게 누구든, 무엇이었든 느끼지 못할 이유가 없다, 듣고자 하면.

글 김현준 (재즈비평가)


상품 상세 정보
상품명 [중고] 김청만 & 박재천 / Records & Recordings (Digipack)
제조국 KOREA
제조사 자체브랜드
제작사 조은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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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코드 P000LDKA
매체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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