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
2. I Love You Anyway
3. You Don't Even Know Me
4. (i Can't Believe) You've Cheated On Me!
5. Dear Diary
6. You
7. Do What You Wanna Do
8. Seven Days Ago
9. The Best Thing
10. Hyper-ballad
11. Sing
12. The Object Of My Affection
13. Let Me Go
14. Ode For The Love Ones

 

HISTORY & MUSIC
COLOURS
총천연색 기분 좋은 설렘, 따스한 스윙잉 팝, 모카의 세 번째 앨범!

 

친근하고 따스한 내 친구의 이야기, [Colours]
떡볶이도 호호 불어먹을 줄 알고, 물방울 무늬 파자마를 입고 침대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것 같은 검은 머리 소녀 아리나, 한국 날씨가 너무 춥다고 목도리를 돌돌 말고 있을 것 같은 리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모카의 이미지는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도네시아의 기후만치 뜨끈뜨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하루에도 비가 내리고 해가 쬐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런 날씨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네', '속상한 일이 있네' 하는 내 호들갑쯤은 가볍게 웃으며 맞이해주는 선한 내 친구. 그래요, 모카(Mocca)가 돌아왔습니다. 5월에 나온 앨범이 왜 12월에 지각 발매되었나 서운해 마세요. 더 따스한 햇살을 품고 왔으니 돌아온 모카를 반겨주세요! 좀 있으면 더 좋은 소식도 있을 거 라고요. (찡긋)

 

그녀의 사운드트랙
아리나의 친구가 될 여러분은 누구인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밤, 새해가 다가오는 밤, 여러분과 함께 할 음악은 무엇인가요? 아기자기한 기억을 더듬고 있는 여러분의 친구가 일기장을 펼쳤습니다.

 

BGM #12. The Object of My Affection
제가 젤 좋아했던 것들은 말이죠. 아주 어릴 때는 아빠가 사준 곰 인형, 중학교 때는 짝사랑했던 교회오빠, 대학교 때는 연애질과 싸이질 이었고 회사를 다니면서는 두둑한 현금과 샤워하고 들어가는 솜이불 정도(하하;)

 

BGM # 7. Do What You Wanna Do
예전에는 내가 26살이 되면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차도 몰고 근사한 남자친구도 있는 멋진 싱글이 될 줄 알았거든요. 벌써 대학도 졸업했고 회사도 다니고는 있는데 여전히 월세에 쩔쩔매고요, 남자친구는 이제 군대 갔다 왔어요. 친구들은 '뭐 재미있는 거 없어?'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고 월간 잡지 마지막 장에는 항상 운세와 행복지수체크코너가 자리하고 있어요. 돈도 있고, 명예도 있고, 사랑도 있고 살기 위한 이유를 대라면 수천 가지겠지만 다들 재미있게 살아가려 하고 모두 행복 하려 해요. 로또가 당첨돼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걸 바라는 게 아니에요. 남들이 된장 녀라 그러든 말든 밥보다 더 비싼 카페 모카를 홀짝이며 여유도 부리고 싶고 친구들이랑 돈 모아서 같이 여행도 가고 싶고요. 남자친구한테 네가 세상에서 최고 예쁘단 소리도 만날 듣고 싶고 엄마, 아빠한테 제 돈으로 근사한 저녁 한 끼도 사고 싶은 그런 행복이요.

 

BGM #9. The Best Thing
벌써 12월인데 한 살 더 먹는다고 서러워하지 않기로 했어요. 오히려 어려 보이게 앞머리를 내려 보기도 하고 더 귀여운 미니스커트도 사고 여전히 회사서 키득키득거리며 친구랑 몰래 '메신저 질'도 하고 그럴래요. 12월 31일 하루가 지나면 그 친구와 함께 한 시간에 일 년을 더할 수 있고 올해 아팠던 기억에서는 더 멀어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어서 봄을 맞는 준비를 할래요. 이 나이에 죽지 못해 산다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요!!

 

귀여운 아가씨,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여러분의 사운드트랙이 더 따스하고 아름답기를 바라며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