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omewhere Only We Know
2. This Is The Last Time
3. Bend And Break
4. We Might As Well Be Strangers
5. Everybody`s Changing
6. Your Eyes Open
7. She Has No Time
8. Can`t Stop Now
9. Sunshine
10. Untitled I
11. Bedshaped

 

브릿팝의 또다른 기대주 출현

청량음료처럼 새콤달콤하다. 킨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감흥이다. 말하자면 '맛있는 음악'이다. 이렇게 맛있는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맛에 중독된다. 영국 3인조 록 밴드 킨의 이 첫 앨범은 브릿팝 팬들을 자신들의 식탁으로 단숨에 끌어들일 수 있는 근사한 성찬(盛饌)이다. 푸짐하게 잘 차린 이들의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기타 없는 밴드 이들의 첫 앨범 [Hope And Fears]에는 2년 전에 내놓았던 'Everybody's Changing'을 포함해 피아노가 주도하는 11트랙이 담겨있다. 메이저 데뷔 싱글이자 이 음반의 오프닝 트랙인 'Somewhere Only We Know'는 자신들의 고향에 대한 찬가다. 트리오의 싱어 톰 채플린은 “그 곡을 쓸 때 어릴 적 우리가 자라고 어울려 다닌, 또 지금도 그런 그 장소들에 대해 생각하려고 애썼다. 사람들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들에게 특별했던 곳을 생각한다는 것은 근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싱어 톰 채플린은 “우리는 결코 작은 컬트 밴드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며 큰물에서 놀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들의 바람대로 그들은 트래비스의 서포팅 밴드로 영국 투어에 나섰고, 또 하반기에는 리딩과 리즈 칼링 페스티벌에 연이어 참가해 여름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오랜 무명생활을 한꺼번에 보상 받고있다. 2004년은 킨의 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