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로 유명한 덴마크의 폰 트리에 감독 5번째 작품!!
-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었던 감독은 이 영화에서 위험할 정도로 단순한 사랑이야기를 감상적으로 풀어냈다.
- 안타까워 눈물짓는 과정을 담은 이 간단한 사랑이야기에 칸느영화제는 감동의 눈물과 함께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스코틀랜드의 엄격하고 작은 마을에 사는 순진하고 젊은 베스는 유정에서 일하는 외부 세계의 노동자 얀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마을 사람들의 축복속에 거행되는 그 둘의 결혼식은 두 사람의 행복에 겨운 모습으로 더없이 사랑스럽게 치뤄진다. 짧은 시간이 지나고 얀이 다시 유정으로 돌아가자 홀로 남은 베스는 심한 그리움에 시달린다. 얀에게 전화가 걸려오기로 한 날은 아침부터 공중전화 앞에서 기다리고 서있는 베스. 빨리 돌아오게 해 달라는 베스의 기도대로 얀은 예정보다 일찍 돌아오지만 그는 유정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있다. 얀의 말이라면 무조건 헌신하는 베스지만, 얀은 그녀에게 새로운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다른 사람과 즐기라고 명령한다.

그래야만 자기의 몸이 소생할 수 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베스는 자신이 남과 즐겨야만 얀이 소생할 수 있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기독교주의가 엄격한 마을 안에서 결국 다른 남자를 찾아가 구역질을 참으며 사랑을 나눈 뒤 얀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