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o
2. 유리 꽃
3. 천국
4. Angel
5. 만질수 없는
6. 한번만 더
7. Feel
8. Space
9. E-mail
10. Magic Man
11. Animal
12. 유리 꽃 (mr)

 

인디 록 씬 에의 부흥기였던 1990년대 말 독특한 라이브 무대와 음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밴드 내귀에 도청장치의 3번째 정규앨범

밴드 명에서부터 그 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그들은 지금까지 그 색을 노련한 빛으로 가다듬고 있다. 초기 내귀에 도청장치의 음악은 글램 락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데이빗 보위를 연상시키는 사이키델릭한 음악이 주를 이루었다. 데뷔작인 1집 발표 후에도 그 특성을 간직한 채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멜로디컬한 타이틀 곡 ‘E-Mail’로 많은 호응을 얻으며, 수면위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한국 밴드 음악의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아온 내귀에 도청장치는 2집 발매까지는 적잖은 공황기를 겪으면서 멤버 교체를 단행하며 데뷔앨범 이후 2년 만에 2집 ‘PRANA’를 발매하며 그 활동을 재개했다. 음악적 성숙도와 다양성은 물론 수많은 라이브 활동으로 그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란한 라이브 퍼포먼스, 물론 내귀에 도청장치에게선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그것은 단순히 비쥬얼적인 면에 치우친 쇼가 아닌 그들의 음악적인 표현과 느낌의 발현으로 그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내귀에 도청장치만의 색깔이다. 2집에서부터 보여준 음악적인 성숙도는 이번 3집에서 그 깊이와 다양성에서 오는 음악의 이중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 2집 타이틀 PRANA의 의미는 내귀에 도청장치에게는 단순히 카피라이터 적인 이미지를 넘어서 그들의 음악적인 영감에의 근원적인 에너지가 되고 있다. 그 에너지의 연결선상인 본 작 3집 [Shine]은 음지에서의 에너지를 빛을 향한 양지로의 나아감을 의미한다. 새 앨범 발매에 맞춰 밴드 명도 '프라나(PRANA)' 로 과감히 교체하는 의미심장함도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