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usic Box (Reprise)

2. Humpty Empty Mellow Blues

3. Swamp Disco

4. Doors

5. Don Black Cock

6. Riceball Blues

7. What Color

8. Fire Fever

9. Life

10. Lonesome Moldboy

11. Music Box

인디 씬에서 절대적인 평가를 받아온 54-71, 대망의 메이저 데뷰 앨범 [ENCLOROX]는 2002년 가장 흉폭하고 강력한 음반이다. 8 비트를 철저하게 파괴하며 무한대의 강도와 자유도를 머금은 브레이크 비츠, 쇳날 같은 현의 진동을 그대로 공중으로 발산하는 일렉트릭 기타와 프레트레스 베이스, 그리고 [프랭크 사나트라를 염원하는 성직자]와 같은 기묘한 멜로디. 언더그라운드 힙합 X 하드코어 X 불량스쿨밴드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이 사운드에는 모든 것이 존재한다. 심플한 어샘블이지만 모든 것이 있다. 킥의 저음은 얼마나 무거우며, 현악기는 금속으로 얼마나 날카롭게 울리는지, [노래]는 얼마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자성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 이 앨범에는 사운드 하나하나의 [놀라움]이 복권되어 있다. 사운드가 공기의 진동인 것을 상기시켜준다. 그렇게 귓사로 날을 파괴하면서 사운드의 흉폭함, 락의 사나움을 재생시키는것 그것이야말로 54-71의 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