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라밤바 (2:21)
2. 마음약해서 (2:41)
3. 베리 굿 (2:23)
4. 사랑의 트위스트 (3:22)
5. 닥터 문이 (2:29)
6. 마음약해서 [instrumental] (2:38)
7. 라밤바 [instrumental] (2:20)

 

90년대 후반, 홍대 인디 씬에 소리소문없이 등장하여 불과 3년여의 기간 동안 무려 200여회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이른바 '닥코 매니아'를 양산해냈던 대한민국 인디 씬의 절대 강자 '닥터코어911'의 새앨범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이자 타이틀곡은 놀랍게도 "라밤바"라는, 우리 귀에는 너무나 익숙한 곡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닥터코어911 멤버들의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짐작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가장 귀에 익은 곡을 닥터코어911만의 사운드로 재창조해 보이겠다는 것. 바로 그런 자신감이다. 그들의 자신감만큼이나 "라밤바"는 놀라울 정도로 에너자이틱하다. 아마도 올 여름 가장 사랑받는 여름 노래가 될 듯. 이어지는 곡은 더욱 놀랍다. "마음 약해서", "사랑의 트위스트" 등 이른바 트롯트 곡들의 리메이크인 것. 그러나 역시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리메이크라기보단 샘플링에 가까운 편곡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이틀곡과 마찬가지로,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게 하는 이른바 Summer Song들인데, 아마도 라이브 무대에서 이 곡들을 접하게 된다면 흥겨운 어깨춤은 광란의 헤드뱅잉으로 바뀌게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