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tand Up
2. Signed, Sealed, Delivered, I`m Yours
3. Taste It
4. Guilty
5. Bubblin`
6. Rock The Night
7. When Summers Gone
8. Alive
9. I Wanna Know
10. Back It Up
11. Breathe Easy
12. Walk Away
13. Where You Want Me
14. How A Man`s Supposed To Change
15. No Goodbyes

 

세 번째 레코드인 [guilty]의 스타일은 지난해 순회공연 때 그 밑그림이 그려졌다. 1집에서 모타운 리바이벌을, 2집에서는 보다 모던한 힙 합과 댄스가 가미된 R&b를 시도한 블루는 현명하게도 무언가 다른 변화를 꾀했고 좀더 록적인 필로 가기로 결정했다. 팀의 막내인 리 라이언(lee Ryan)이 "그렇게 헤비(heavy)하지 않은 록"이라고 말하자 던컨이 이렇게 부연했다.
"헤비하지는 않지만 만약 우리 공연에 왔었다면 우리 밴드가 많은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 것과 꽤 록적인 음악을 해낸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록 콘서트처럼 말이죠. 우리는 그 분위기를 이 앨범에 담기를 원했고, 그것이 `진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기타에 기초한 트랙들을 만들어내고 싶었어요."던컨의 말대로 [guilty]에는 과거 앨범들에 비해 기타 파트가 상당히 강조되어 있으나 사실 청취자 입장에서 그다지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이 음반은 역시 블루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예의 고풍스러운 흑인 사운드에 팝적 감수성, 펑크(funk) 리듬, 하모니 등이 가미된 쉬운 곡조 덕에 음악에 맞춰 흥얼거릴 수 있다. 특히 브라스와 펑키(funky) 기타가 화려하게 결합된 70년대 펑크 레코드의 분위기가 난다. 일례로 짤깍짤깍 펑키 기타가 시종일관 그루브를 타는 `taste It`는 마치 마이클 잭슨의 1979년도 앨범 [off The Wall]의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앨범이 전반적으로 펑키함과 록 필을 강조한 것과는 대비되게 블루는 첫 싱글을 `guilty`라는 사랑스러운 클래식 발라드로 골랐다. 앨범에 앞서 싱글로 발매된 `guilty`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멤버들의 하모니가 빛나는 곡이다. 블루의 멤버 리 라이언은 이 곡을 첫 싱글로 고른 이유로 곡이 가진 폭 넓은 스펙트럼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디에나 통할 수 있는 발라드죠".
`guilty`는 팀의 싱어 던컨 제임스가 게리 발로(gary Barlow)의 도움을 받아 작곡했다. 바로 영국 보이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 팀, 테이크 댓(take That)의 리더였던 게리 발로다. 오랜만에 팝 무대에 복귀한 게리 발로는 던컨과 함께 테이크 댓의 `back For Good`못지 않은 근사한 발라드를 만들어냈다. 남자친구가 있는 한 여자와 사귀었던 던컨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이 곡에서 블루는 "내 온 마음을 다 바쳐 당신을 사랑한 것이 죄라면 나는 유죄입니다"라는 식으로 보답 받지 못하는 사랑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