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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토요일은 밤이 좋아
3. Hold Me Now
4. 게이머
5. 영원한 친구
6. 원더보이
7. 김대리
8. 뉴 라이프
9. 생일 송
10. 미싱 Machine
11. 나도할래

 

 디스코트럭은 국내 핌프록, 하드코어계의 전신이였던 닥터코어 911의 리더였던 문이경민을 주축으로, 아무밴드. Big beat. Ruff. 동맥경화.. 등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다섯명의 멤버(vo:문이경민, 유이 dr:김영식, bs:홍지훈. gt:민주)으로 구성된 5인조 크로스오버 댄스매틀 밴드이다. 2001년 4월에 결성이래 꾸준한 라이브와 멤버교체로 항상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디스코와 뽕, 그리고 뉴매탈, 랩.. 즉 코어적인 사운드를 짬뽕시킨 전혀 새로운 밴드다.

쉴 새 없이 쏘아 대는 랩과 육중한 메탈 사운드에 얹힌 톡톡 튀는 디스코 리듬. 귀에 착착 감겨 드는 멜로디와 나이트 클럽을 방불케 하는 4천만의 댄스. 막춤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무대와 객석을 일순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디트의 플레이는 락 밴드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핌프록과 크로스오버 음악이 한때 폭발적으로 붐을 일으켰던 적이 있었다. 이들의 전신인 닥터코어 911역시 이 흐름의 선두주자 였음을 누구도 부인치 않는다. 그러나 닥코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고는 볼 수가 없다 단지 먼저 보고 시도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점은 디스코트럭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디트의 출현은 클럽가에서도 이벤트성이 짙은 것 이다. 촌스럽게 보이는 화려한 하와이 셔츠에 말끔한 백바지까지 맞추어 입은 트윈보컬의 포효로 문을 열고 이어지는 랩과 멜로디 춤, 어느 순간 관객까지 동원되는 파라파라댄스 까지 또한 장단조와 비트를 넘나드는 이들의 자유로운 음악스타일은 이미 닥코의 짐을 벗어난 그 이상의 카타르시즘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멤버들 각각의 활동 밴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음악은 기존에 있던 규격화된 장르의 음악이 아니다. 디스코트럭의 음악에서는 핌프락 혹은 하드코어라 일컬어지는 장르의 리드미컬함과 그루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신디사이저를 이용하여 loop리듬을 가미함으로서 "댄스음악 같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흥겨운 곡들을 들려준다. 또한 음악의 바탕에 깔려있는 공격적이며 냉소적인 감성은데쓰, 트래쉬, 인더스트리얼류 음악의 그것과도 흡사한 면을 가지고 있다.

강력함과 부드러움 , 헤비메탈의 유연하고 직선적인 리프, 스래쉬 메탈의 묵직함과 질주하는 스피드, 그 위에 실려있는 여측불허의 그루브감, 리드미컬한 멜로디, 때로는 나이트클럽을 방불케 하는 춤사위까지,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들의 곡 구성은 이전 가요계의 아니 여타 록 음악들 속에서도 뚜렷한 차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