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nbreakable
2. Heartbreaker
3. Invincible
4. Break Of Dawn
5. Heaven Can Wait
6. You Rock My World
7. Butterflies
8. Speechless
9. Watts
10. You Are My Life
11. Privacy
12. Don`t Walk Away
13. Cry
14. The Lost Children
15. Whatever Happens
16. Threatened

`팝의 황제`라 불리우는 마이클 잭슨이 1992년 [Dangerous]이후 9년만의 새 앨범 [INVINCIBLE]을 들고 우리의 곁으로 돌아왔다. `INVINCIBLE`은 `정복 불가능한` 또는 `무적`이란 뜻이다. 흔히 우리나라 말에서 `무적`은 곧 `천하무적`이란 말로 자연스럽게 바뀌어져 버리는데,이는 곧 자신감을 말한다.
늘 수준 있는 앨범을 내놓았던 경력을 믿고 새 앨범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나, 마이클 잭슨의 명성만을 듣고 신보를 구입하는 사람에게나, 이번 앨범은 모든 이들에게 `역시나` 하는 기대 그 이상의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색은, 제 2의 퀸시 존스의 자리를 넘보는 24세의 ??은 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가 마이클 잭슨과 공동 작업을 한 것이다.
지난 앨범까지는 테디 라일리와 함께 했으나, 이번에는 로드니 저킨스와 함께 트랙을 매만졌고, 테디 라일리의 손길은 4곡으로 국한시켰다. 그러나 로드니 저킨스의 색채는 마이클 잭슨이란 인물의 감각과 더해져 색다른 스타일로 변환되었다.
1999년부터 이번 앨범 작업에 들어간 로드니 저킨스는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새로운 변신인 동시에 70년대 음반인 [Off The Wall]을 연상시키는 곡도 있을 것이라는 귀뜀을 해 주곤 했다. 그리고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리송한 힌트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던 팬들 조차도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받아들일 마음의 상한선을 뛰어 넘어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위의 곡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편안하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강조된 곡들이다. 이것 역시 멜로디를 보강하도록 저킨스가 조언한 결과 때문에 연주도, 보컬도, 멜로디도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다. 꿈결같은 노래를 들려주는 `Break Of Dawn`에서는 뒤에서 은근하게 받쳐주는 리듬기타 연주가 퍽 근사하다.
두터운 베이스와 촉촉한 여성 코러스가 몽롱하게 느껴지는 `Heaven Can Wait`, 마이클 잭슨의 잔잔한 보컬과 예쁜 음색의 기타연주로 진행되는 `Speechless`, 베이비페이스 풍의 달콤한 발라드 `You Are My Life` 등이 그런 곡들이며, 어린이에 대한 사랑은 `The Lost Children`에서 계속된다.
금속성의 강력한 기타솔로가 섬뜩한 `Privacy`는 유일하게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의 곡이며, 인더스트리얼과 힙 합을 섞은 듯한 `2000 Watts`는 2천 와트라는 제목답게 가장 파워 넘치는 곡으로 보컬이 누군지 분간하기 힘든 수수께끼의 곡이다. 라틴 록의 대가 산타나의 묵직한 기타 연주와 은은한 라틴기타 연주를 함께 들을 수 있는 `Whatever Happens`는 앨범의 숨겨진 보석이다.
곡 마지막에 두 거장이 겁땡큐 맨, 땡큐 카를로스?G玖?주고받는 인사가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