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reathe Your Name
2. Tonight
3. Down And Out Of Time
4. Don't Dream It's Over
5. Waiting On The Sun
6. Still Burning
7. Melody Of You
8. Paralyzed
9. I've Been Waiting
10. Eyes Wide Open
11. Dizzy
12. Tension Is A Passing Note
13. A Million Parachutes

 

때로는 크게 성공한 히트곡 하나 때문에 해당 아티스트의 음악적 아이덴티티가 과소평가되는 경우도 있다. 1990년대 초반의 에이미 그란트(Amy Grant) 이후로, CCM 계열로써는 가장 괄목할만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던 식스펜스 넌 더 리쳐야말로 전술한 명제로 인해 꾸준한 관심을 얻지 못한 안타까운 그룹이다. 전작이자 메이저 레이블 데뷔작인 [Sixpence None The Richer]에서 영화 "She's All That"의 테마곡으로 쓰였던 "Kiss Me"와 라스(The La's)의 리메이크곡 "There She Goes"가 연달아 히트하며 명성을 얻었지만, 3년만에 공개한 본작은 앞서 언급한 히트곡들에 견줄만한 바람잡이용(?) 싱글의 부재로 인해 거짓말처럼 대중들의 외면을 받은 비운의 앨범이다.

첫 싱글이자 오프닝 "Breathe Your Name"과 경쾌한 얼터너티브 락을 구사하는 "Tonight", 보컬 리 내쉬의 풍부한 감성으로 충만한 "Down And Out Of Time"과 1986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던 크라우디드 하우스(Crowded House)의 "Don't Dream It's Over" 리메이크 등 단순한 CCM 팝 밴드로 치부할 수 없는 녹록치 않은 음악적 결실을 담고 있다. 역설적인 의미로 "6펜스의 적은 돈으로도 남부러울 것이 없다"는 소박하고 긍정적인 그룹명 만큼이나 낙천적이고 순수한 감동을 만끽할수 있는, 메인스트림 팝 장르에서는 보기드문 베스트 레코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