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하늘(1)   
 
2. 잃어버린 전설   
 
3. 타복네   
 
4. 아가에게   
 
5. 나는 보았지요   
 
6. 너와 나의 땅   
 
7. 소낙비   
 
8. 서울하늘(2)   
 
9. 역   
 
10. 그녀 

 

 저주받은 걸작 - [양병집 / 넋두리]

70년대 한국포크의 최고 명반 중 하나, 우리나라 3대 저항가수의 첫 독집음반 [양병집/넋두리]는 `삶을 직시하는 노래, 현실을 꿰뚫는 노랫말`로 유신 정권 젊은이들이 `억눌림의 문화`에 대항, 아름답게 승화시켰던 70년대의 소중한 대중문화 유산이다. 이 앨범엔 70년대의 소리인 Woody Guthrie, Pete Seeger, Bob Dylan, Peter Paul & Mary가 도사리고 있고 전래가요 `타복네`, 그리고 자작곡 `아가에게`까지 담겨 있어 그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당대의 현실을 `거친` 말로, 그리고 특유의 `쓴` 목소리로 거침없이 내뱉는다. [넋두리]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당대의 걸작이다.


초회 500매 한정발매.
고급 하드커버 사양(게이트 폴더).
24-bit / 96kHz 고음질 리마스터링으로 빈티지 사운드 재현.
20 page 분량의 라이너 노트 - 각곡에 대한 해설과, 비하인드 스토리, 인터뷰, 자필악보 및 미공개 사진, 다수 수록.

1970년대, 세계의 젊은이들이 반전운동의 확산과 함께 히피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을때 우리는 `통기타, 생맥주, 청바지`로 일컬어지는 `청년문화`와 `이농현상` 그리고,`공돌이, 공순이` 로 일컬어지는 `또다른 문화` 가 있었다. 이런 배경속에서 탄생된 양병집의 [넋두리(모음)]은 70년대, 그앞면과 이면을 정확히 관통하는`메시지 송` 이자, 포크송 보다 진보적이고 저항적인 요소가 많은 `프로테스트송`(protest song) 이라 볼 수 있다.

김민기, 한대수와 함께 70년대 우리나라3대 저항가수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양병집의 첫 음반 [넋두리]는 그가, 이음반에 일관된 성격을 부여하는 프로듀서로서의 능력과 감각을 겸비했음을 보여주며 그만의 독특한 창법,과 현실을 심도있게 헤집고 들어가는 작가주의적 성향을 다분히 취하고 있다. 그래서 [넋두리]는 70년대 우리 젊은이들의 메시지를 담고 당시의 정서 공감대를 대변하는 작용을 한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타복네` 와 `아가에게`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메리칸 포크이지만 양병집이 새롭게 편곡하고 노랫말을 만들어 불러 이노래들은 원곡과는 사뭇 다르다. 여기서 `소낙비` 만이 원곡의 가사에 준했으며 나머지 곡들은 모두 아메리칸 포크의 뼈대에 당시 한국 현실을 빗댄 가사를 붙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병집은 밥딜런,과 피트시거, 우디 거슬리를 들고 70년대 한국 젊은이들 앞에 `개간꾼`처럼 등장 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시대적 상황은 그의 넋두리를 용납지 않았다. 그래서 [넋두리]는 불과 1년 4개월만에 짧은 생애를 마감하게 되고 대중들로부터도 잊혀지게 된다.

- 이제 30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이음반이 거론되어야 하는 이유는
[넋두리]가 70년대의 가객, 양병집의 치열한 몸짓으로 표현된 당시 사회의 모순, 그앞면과 이면을 정확히 관통한 기록임과 아울러 사회적, 음악적 가치를 지닌 대중문화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이제, 생생히 복원된 [넋두리(모음)]을 통해 감동으로 다가올 양병집의 메시지에 보다 많은 이들이 다가설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