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eave Me Alone
2. Life
3. Native Place
4. Hate It
5. Grumpy Old Man
6. Refill
7. Ticket To The Sea
8. Everytime
9. Change The World
10. Stand By Me
11. Life (Korean Ver.)
12. Ticket To The Sea (Korean Ver.)


 

신생 펑크록 밴드 카운터 리셋! 'Counter Reset'이란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기계식 카셋트 라디오에 붙어있는 작은 버튼 이름이다. 지금과는 다른 성향의 음악을 했던 2000년 말 당시 최지훈(보컬&기타)과 이형석(기타&보컬)은 새로운 스타일의 밴드를 구상하던 중 카셋트 라디오에서 이 버튼을 우연히 보고 테잎이 돌아가는 정도를 표시해주는 숫자를 다시 '0'으로 맞추어 준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 라는 의미로 팀 이름을 'COUNTER RESET '으로 개명하고 드럼과 베이스를 새로 영입하여 같은 해 5월 클럽활동을 시작했다.

* 지향하는 스타일 : 이들이 현재 추구하는 음악은 국내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스카(Ska)성향의 펑크록이 아닌 탄력 있고 팽팽한 드럼과 베이스 리듬에 드라이브 감 있는 기타와 팝 적인 성향의 멜로디를 섞어 연주하는 스타일로 서구에서 멜로 코어(Melo core) 혹은 멜로딕 펑크(Melodic punk))라 불리는 장르에 가깝다. 대부분의 록 음악이 그렇듯 이들도 박력 있고 스피디한 구성을 자주 구사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때로는 짓궂은 개구쟁이 같고 때론 진지하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흐르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스스로 말한다. "익살스럽지만 진지하고 빠르지만 발라드 같은 달콤함을 가진 음악" 이라고..

* 앨범소개

-'Native Place'-
앨범 수록곡과 동명이기도 한 데뷔앨범의 제목 'Native Place'에는 "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들과 거기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노래하다보면 결국은 개개인마다 자기 자신이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심리적인 근본'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하는 보컬 최지훈의 생각이 담겨있다. 이번 앨범에서 전곡의 가사를 담당한 그는 "아주 사소한 일상부터 자신만의 내면의 심리 상태까지 폭넓은 소재를 가사로 옮기려고 노력했다." 고 얘기하고 있다.

-녹음과정-
'COUNTER RESET '의 데뷔앨범은 모든 녹음을 수록곡의 곡 작업과 리허설을 했던 장소였던 그들의 자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방법을 택했다. 녹음과정에서 곡의 느낌이 처음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함이었고, 익숙한 공간에서 사운드 적인 면이나 편곡, 프로듀싱 등에 대한 멤버 개개인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외부 스튜디오녹음에 비해 시간적인 제약이 덜했기 때문에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커다란 이유 중의 하나였다. 그 결과 앨범전체의 사운드가 곡의 느낌과 훌륭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4개월에 걸친 녹음기간 동안 멤버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핀단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합리적인 의견 조율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었다.

-가사는 왜 영어로?..-
이번 앨범에는 보너스 트랙 2곡을 포함하여 총 12곡이 실려있다. 눈에 띄는 것은 그 중 2곡의 한글가사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고는 10곡이 모두 영어가사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영어가사로 노래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서구의 스타일을 흉내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음반이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싶기 때문" 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열악한 국내 락 음악시장에서 동료밴드들이 겪는 어려움 외에 또 다른 짐을 지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국내에선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일이란 걸 잘 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루어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