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란트(비올라 다 감바), 시히스발트(바이올린), 바르톨트(트라베르소플루트)의 카위컨 삼형제는 80년대 후반부터 맹렬히 불붙기 시작했던 고음악 열기에 중심이 되었던 이름들이다. 각자 솔리스트로서의 역량도 훌륭하지만, 이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실로 대단하다. 본 영상물은 2000년 7월 28일 라이프치히에서 있었던 공연실황을 수록한 것으로, 바흐가 ‘완성’시켰던 마지막 걸작인 ‘음악의 헌정’을 통해 이들 삼형제가 펼쳐나가는 심원한 음악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이들의 오랜 음악동반자의 한 사람인 하프시코드연주자 로베르트 코넨이 함께하였다. ‘음악의 헌정’(BWV1079)은 바흐가 프리드리히 대왕의 궁정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완성된 작품이다. 궁정작곡가로 있던 둘째 아들 카를 필립 엠마누엘이 아버지를 초대했던 것. 바흐는 대왕이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리체르카레를 즉흥적으로 연주해서 주위를 놀라게 하였다. 귀향 이후 바흐는 이를 정식 작품으로 완성했는데 그것이 바로 음악의 헌정이다. 바흐는 이후 푸가의 기법을 작곡했지만 끝내 완성시키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The Kuijken Ensemble
 Barthold Kuijken, transverse flute
Sigiswald Kuijken, violin
Wieland Kuijken, viola da gamba
Robert Kohnen, harpsichord

Video : 16:9
Audio : PCM Stereo, DD 5.1
Region Code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