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장 세이지 오자와의 2002년 빈 신년 음악회 실황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빈 신년음악회의 지휘대에 올랐다는 사건만으로도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했었는데, 이 아이템은 바로 그 사건의 현장을 디렉터스 컷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다.

화면은 빈의 카를 교회와 요한 슈트라우스 등 음악가 동상, 거리 음식점, 술집 등을 스케치하며 시작되고, 회색 머리 자그마한 체구의 67세 거장은 경험 많은 노대가들이 가득한 빈 필 단원들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가의 명곡들을 하나하나 감칠 맛나게 풀어낸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신년 인사 부분이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의 서주가 시작되면 역시 박수소리가 터져나오는데, 그 박수소리를 걷어내고 오자와는 각 단원들에게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각나라국어로 신년인사를 하게 만든다.

일본어로 지휘자에게 답례하는 한 단원들의 말을 받아 끝으로 오자와가 자신의 인사를 한 후 단원들 전체를 일으켜 세워 제창으로 청중들에게 인사한다. 신년 분위기의 웃음과 위트 그리고 청중들과의 교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거장의 특이한 제스츄어와 익살스런 표정, 그리고 다소 이런 장소에 꼭 필요한 몇몇 쇼맨쉽이 흥미를 더한다. 사건을 모두 예견하고 미리미리 정확하게 앵글을 대는 베테랑 카메라워크도 그 모든 볼거리를 완벽하게 전달한다.

화면비율 : 16:9
음 향 : LPCM Stereo, AC3 Digital 5.0, DTS 5.0
지역코드 : ALL NT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