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 8 In E 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

일명 `천의 교향곡`으로 불리는 말러의 제 8번 교향곡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와 2개의 합창단, 8명의 독창자와 어린이 합창단이 동원되는 대규모 음악이다. 말러 스스로도 내용면에서나 형식면에서 대단한 야심을 가지고 작곡했다는 이 8번은 그래서 여느 지휘자로서도 소화해내기 힘든 대작이다. 이 음반은 시리즈로 말러 교향곡들을 녹음한 바 있는 게오르그 솔티의 강한 의욕과 정열이 응집된 대파노라마를 펼쳐보인다. 포효하는 금관, 빈 소년합창단의 은은한 코러스, 독창진들의 고양된 보이스가 한데 어우러지며 내뿜는 음향은 고뇌와 비극을 초월한 피안의 환희를 향해 줄달음친다. 제 2부 파우스트의 구제 장면의 주제에서 솔티의 극적 연출은 탁월한 말러 해석가로서의 그의 위치를 실감케 한다. 전체적으로 솔티의 이 음반은 말러 8번이 갖는 종교적, 우주적 깊이를 잘 살린 역작이다. -CD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