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Shining
2. Antiferno
3. Sister September
4. Worship Manifesto
5. Codex-veritas
6. An Amen
7. The Sacrament
8. Codex-veritas (demo Version) - Bonus Track
9. Sister September (demo Version) - Bonus Track

 

고풍스런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피로 물든 광란의 초과격 심포닉 블랙 메틀러! 어둠의 미학 예찬분자 '애너렉시아 널보사' 최신작!! * 한국반 보너스 트랙 2곡 수록. 국내 최초발매!

EXTREME, SYMPHONIC BLACK METAL RULES !!

- History Of Anorexia..

1995년 6월 프랑스에서 결성된 애너렉시아 널보사(Anorexia Nervosa)는 5명의 구성원으로 출발. 첫 데모 음반 [Nihil Negativum]를 발표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으며 인지도를 넓혀 나갔다. 복잡다단한 구성의 컨셉트 지향적인 사운드를 들려준 데뷔앨범 [Exile] (1997)를 Season Of Mist를 통해 발표하게 된다.

이후 Hreidmarr (V) et Neb Xort (Key)를 교체 멤버로 가입시키면서 애너렉시아 널보사표 사운드 메이킹 방식이 확립되었다. 프랑스 굴지의 언더그라운드 Osmose Productions레이블과 계약하며 EP [Sodomizing the Archedangel]앨범을 99년 2월에 공개하고 99년도 하반기를 이모틀(Immortal)의 공연 서포트 밴드로 맹활약을 마감한다. 2000년 봄 당시 녹음 스튜디오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문제작 [Drudenhaus]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프랑스 블랙 메틀을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찬사와 이들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며 애너렉시아 널보사를 프랑스 뿐 아니라 전 유럽의 익스트림 팬들의 머리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때 일부 팬들에게 애너렉시아 널보사의 사운드를 영국의 크래들 오브 필스(Cradle Of Filth)의 아류로 오인하는 오판을 받기도 했는데, 흡혈문화와 바쏘리 부인 등을 컨셉으로 뱀파이어 미학을 강조한 크래들 오브 필스와 달리 하지만 이들은 프랑스 퇴폐주의 노선의 후계자로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노선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2001년에 발표한 [New Obscurantis Order]은 힘을 더해가는 강력한 사운드와 오래도록 잔상이 되어 남을 오케스트레이션의 적절한 활용에 근거를 두고 퇴폐미의 진수를 들려주며 다수의 고정 열혈팬을 확보한다. 3년의 공백 후 [Nihil Negativum] (Demo 95)와 [Garden Of Delight] (Demo 93), 2곡의 라이브와 1곡의 비디오 클립으로 구성된 팬 서비스용으로 999매 한정 제작한 [Suicide is Sexy]를 Apokalyse Records에서 내놓으며 밴드의 건재함을 알린다. 그리고 Osmose Productions을 떠나 Listenable Records – 이몰레이션(Immolation), 모스 프린시피움(Mors Prinsipium) 등이 재적하고 있고, 초기 소일워크(Soilwork)가 몸담았던 레이블 - 로 이적하며 4집 준비에 들어간다.

- Album is... Listenable!!

[Redemption Process] 앨범은 총 7곡의 (보너스 Demo트랙을 제외하고) 중,단편으로 채워져있다. 2집부터 키보드와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Xort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이런 분위기는 첫 곡 ‘The Shining'에서부터 감지 할 수 있다. 2,3집의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도감 이상의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천둥같은 드러밍과 무게있는 리프가 인상적인 ’Antiferno'를 지나면, 강렬한 후렴구와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멜로디로 귀를 잡아당기는, 흡사 고딕메틀의 그것과 유사한 관현악 파트가 받쳐주는 미들 템포 넘버 ‘Sister September'와 앨범의 베스트트랙 가운데 하나로 꼽을 만한 ’Worship Manifesto'는 밴드 고유의 색깔을 가장 잘 잡아냈다고 단언할 만큼 변화무쌍한 전개속에서 합창부와 스크리밍, 클린 보컬이 멋지게 조우한다. ‘Codex-Veritas'는 하이레벨의 관악기가 곡의 ‘업’된 분위기를 배가시켜주며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드라마틱함을 과시한다.

시종일관 달려주는 ‘An Amen'은 파워풀한 에너지로 넘치는 곡이다. 심벌의 리드로 시작하여 막바지 모든 힘을 모두 토해낸 뒤 육중한 코러스로 마무리되는 ’The Sacrament'를 끝으로 국내 최초 공개되는 이들의 4집이자 최신작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지금까지 소개한대로 블랙메틀 팬들에겐 결코 낯설지 않은 Anorexia Nervosa는 데카당스로 불리는 세기말적이고 극단적인 행태로 숱한 비난의 중심 속에 탐미주의, 허무주의와도 연관성을 가지며 양지에서 뿐만 아니라 음지에서 존재한 사조였던 이 데카당스 정신을 음악적으로 변주해낸 퇴폐미학과 과감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차용한 심포닉 블랙메틀이라는 장르의 매치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아름답고 고급스런 표지, 추악하고 더러운 이미지들로 가득한 내지로 일관하고 있는 음반의 외양, 앙칼진 스크리밍과 헤비니스의 틈바구니를 뚫고 스며드는 매혹적인 선율의 옴팡진 움직임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