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lax Your Mind
2. The Color Of Love
3. Ain't A Thang Wrong
4. Oh Well
5. Whatcha Need
6. On The Road Again
7. Makin' Love(interlude)
8. Roll Wit Me
9. Right On Time
10. Howz About It
11. That's Why I Love You
12. I'm Ok, You're Ok
13. Luv N U
14. I'll Show You

 

'천상의 하모니' 라는 찬사와 함께 10년간 R&B계의 수퍼스타로 군림해온 보이즈 투 멘이 아리스타로 이적한 후 발매한 첫 데뷔 앨범 "Full Circle"!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 본작은 의미심장해 보이는 앨범 타이틀에서부터 이들의 비장한 각오와 마음가짐이 돋보인다. 간단히 말해 이들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적 결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들과의 오랜 지우인 아리스타의 수뇌 안토니오 "엘에이" 리드(Antonio "LA" Reid)가 앨범 총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또 보이즈 투 멘과는 2집 앨범 [II]에서 함께 작업을하며 인연을 맺은 '마이더스의 터치' 베이스(Babyface) 등 보이즈 투 멘과 오랜 우정을 쌓아온 지기들의 협조와 이해 아래, 보이즈 투 멘은 최근 난무하는 현란한 트렌디 R&B 대신, 지금 이들을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인 정통 R&B로 회귀하는 길을 선택한 것 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위험했을지도 모르는, 더없이 과감한 이들의 선택은 지난 5월 29일, 세계에서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이들의 앨범을 출시한 일본에서 2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함으로써, 이들의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미드 템포 스트리트 잼 넘버 'Relax Your Mind'는 배드 보이(Bad Boy) 레코드의 대표주자 페이스 에반스(Faith Evans)가 감미롭고도 매력적인 뇌쇄적 게스트 보컬을 들려주는 곡으로 최근 아샨티(Ashanti)나 뮤지끄(Musiq)와 같은 인기 절정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샘플링의 소재로 채택한 곡들의 원곡을 만들고 부른 드바지(DeBarge)의 'I Like It' 과 'All This Love'가 변주되어 흐른다. 첫 싱글로 채택되어 이미 국내 라디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곡 'The Color Of Love'는 이들이 이번 앨범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잘 드러낸 정통 R&B곡이고, 어셔의 빅 히트 싱글 'U Remind Me' 등을 작업한 신예 에드먼드 클레멘트(Edmund 'Eddie Hustle' Clement)가 펜을 든 트렌디 R&B 넘버 'Howz About It' 그리고 같은 레이블 소속의 래퍼 롭 잭슨(Rob Jackson)이 참여 하고 숀이 작곡과 편곡에 참가한 힙 합 풍의 싱글 'Ain't A Thang Wrong' 은 이들 보이즈 투 맨의 정열적이고 뜨거운 면모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외에 이들과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미 잼(Jimmy Jam)과 테리 루이스(Terry Lewis) 콤비의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 있는 곡인 'On Bended Knee'와 궤적을 같이 하는 전형적인 BIIM 스타일 발라드 'Oh Well'과 특유의 감미롭고 몽환적인 편곡 스타일이 돋보이는 'That's Why I Love You'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 이들의 음악적 방향을 잘 드러내는 곡들이다. 또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그리고 데이브 홀리스터(Dave Hollister) 등과 작업했던 켄 팸브로(Ken "K-Fam" Fambro)가 선사한 그부비(groovy) 소울 발라드 'Whatcha Need', 마이클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작곡 파트에 기여했고 수려한 하모니 보컬이 인상적인 또 하나의 슬로 잼 넘버 'On The Road Again' 등 앨범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수록곡들은 감미롭고, 열정적이고, 조화로운 느낌으로 보이즈 투 멘이 막 다시 창조하려는 또 다른 신화의 첫 페이지를 준비해 놓고 있다. 마치 끝과 시작이 구분되어 있지 않은 완벽한 원(FULL CIRCLE)처럼 지난 10년 동안 이들이 이루어 온 발자취와 그들의 새로운 시작의 몸짓을 모두 담고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