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leight Of Hand
2. Alaska
3. Inoutring Minds
4. Untried
5. Blind Me
6. Dottle Dawn & Julie Jewel
7. Solid
8. Pyramids
9. Telescope
10. Slow Race
11. What I Said
12. Pasted

 

여전히 계속되는 너바나의 전설 ! 바로 너바나의 멤버 "크리스트 노보셀릭"이 결성한 새 그룹 [Eyes Adrift]를 통해서 [푸 파이터스>, <너바나 베스트 앨범]과 함께 `너바나`가 다시 뭉쳤기 때문이다 !
아이즈 어드리프트는 20년간의 미트 퍼펫츠(Meat Puppets)의 일원으로서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투어를 하고 있던 커트 커크우드(Curt Kirkwood, 보컬/기타)로부터 탄생했다. 비록 신출내기로서의 솔로 커리어의 길을 가고 있었지만,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시애틀에서 커트 커크우드의 공연을 볼 기회가 생긴 너바나의 베이시스트 크리스트 노보셀릭(Krist Novoselic, 베이스/보컬)은 커트에게 함께 무언가 함께 해보자는 제의를 하였고, 역시 그 공연을 본 버드 가후(Bud Gaugh, 드럼)도 며칠 후에 자신의 파트너로 커트를 점찍게 되면서 밴드의 모든 상황은 정리되었다. 그리고, 2001년 12월, 드디어 이 트리오는 리허설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결성을 결정한 후, 함께 뭉쳐 각자 가지고 있는 몇 개의 곡들을 모으고, 함께 몇 개의 노래를 더 만들고, 그리고 나서 미친 듯이 연주를 시작했다. 멤버 각자도 모든 것이 생각 외로 너무나 훌륭하고, 그렇게 함께 모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느낄 정도였다.

막상 음악을 듣고 나면 아주 낭랑하고 느긋한 것이, 단순하고 단조롭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순진한 락의 모습이다. 하지만, 사운드의 깊이는 그런 게 아니다. 편안한 상태의 `락큰롤`이라 하기에는 조금은 난해한 사운드를 가진, 간단히 정립하기에 쉽지않은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딘가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밴드의 음악은 락큰롤이라는 큰 뿌리 외에는 좀처럼 설명하기 힘든, 전에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낯선 음악을 들려준다.
더욱이 각각의 트랙에 담긴 사운드는 무엇인가를 말하려는 기묘함을 간직하면서도, 제각각 다른 뉘앙스를 전해준다. 포크인가 하면 사이키델릭이고, 모던락인가 하면 펑크고 그런지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벨벳 언더그라운드, 미트 퍼펫츠, 페이브먼트, 일스, 너바나, 서브라임, 스위트 75의 얼너터티브한 이력들을 내세워야만 `아이즈 어드리프트`의 뿌리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난해하고 어렵고 섣부르게 다가서지못하는 음악인 것 같으면서도, 앞서 언급했듯이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틀을 챙기는 `아이즈 어드리프트`의 음악…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동시성을 만들어낸 멤버들의 수완이라는 것이다. 능력을 놓지 않으면서, 누구나 편하게 다가 올 수 있는 편안함을 마련했다는 것.
역시 명성 높은 대가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