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
2. Sharry
3. 너에게
4. 첫사랑
5. 데이트
6. 외톨이
7. 겨울, 이별
8.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9. 순수의 시절
10. 생일 축하해요
11. My Nymph

 

 2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며 지금껏과는 또 다른 빛깔로 채운 이소라의 5집 앨범. 일기를 써내려가듯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구성된 이번 음반은 일상을 매만지듯 부드럽게 흐르는 선율이 참 따뜻하게 전해지고 있다.
직접 프로듀서를 맡고 한곡을 제외한 전곡을 작사할 만큼 강한 애착을 보인 이번 앨범은 꾸밈없는 그녀의 모습처럼 바로 곁에서 부르는 듯 여타의 가공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이 음반의 매력이다.
조금 거칠지만 그것이 오히려 풋풋함을 자아내는 피아노 선율과 어쿠스틱 기타 연주, 클래식한 분위기를 잔잔하게 깔아준 첼로와 오보에, 그리고 하프...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흐르는 반주에 맞춰 솔직하고 담백하게 부르는 이소라의 노래가 따뜻하게 들린다.
애절한 노랫말이 강한 반전을 이루며 마음을 울리는 타이틀곡 `안녕`, 기타 하나이지만 이소라가 직접 코러스까지 넣어 어느 곡보다 꽉 찬 느낌으로 다가오는 `sharry`, 왈츠풍의 예쁜 곡 `데이트`등 주옥 같은 노래들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