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 Be Loved
2. Alive(n’ Out Of Control)
3. Crash
4. The World Around You
5. Forever
6. I Devise My Own Demise
7. Time Is Running Out
8. What Do You Do?
9. My Heart Is A Fist
10. No More Secrets
11. Reckless
12. The Fire
13. Roses On My Grave
14. Scars (live & Murderous In Chicago)

 

랩 메틀의 신성에서 하드록의 기수로 음악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끊임없이 진화해온 Papa Roach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1933년부터 끊임없는 재앙으로 유명해진 헐리우드의 The Paramour 맨션에서 밴드 멤버들이 함께 앨범작업을 하며 겪은 모든 경험을 담아 2년만에 돌아온 그들의 새앨범!!

이들의 음악적 뿌리인 랩 메틀로 시작, 전염성 강한 코러스로 폭발하며 하드록의 진수를 보여주는 첫번째 트랙 '...To Be Loved'에서부터 80년대 메틀발라드를 듣는 듯한 친숙한 멜로디의 'Reckless', 그리고 관현악 편성과 함께 다소 몽환적이고 고딕스러운 느낌을 전하는 서사시 'Roses On My Grave'까지, 하드록의 강렬함과 랩메틀의 경쾌함 등 다양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14곡 수록!!

★ 전작 [Getting Away With Murder]의 스매시 히트곡 'Scars' 시카고 라이브 실황 보너스 트랙 수록

* 발자취
Papa Roach는 93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보컬리스트 코비 딕(Coby Dick), 기타리스트 제리 호튼(Jerry Horton), 베이시스트 토빈 에스퍼런스(Tobin Esperance) 그리고 드러머 데이브 버크너(Dave Buckner)의 라인업으로 결성되었다. 96년 마이너에서 발매된 [Old Friends From Young Years]가 큰 인기를 얻어 급기야 메이저 레이블인 드림웍스 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행운을 갖게 된다. 오랜 무명 생활의 열정과 변하지 않는 성실감으로 노력과 인고의 시간을 보낸 그들은 밀레니엄이 시작된 2000년 메이저 데뷔작인 [Infest]를 발표하여 싱글 “Last Resort”로 엄청난 인기와 명성을 얻었고 [Infest]가 트리플 플래티넘이란 판매고를 올리면서 그들은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2002년 팀의 리더인 코비 딕이 세례명인 제이코비 섀딕스(Jacoby Shaddix)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발표한 [Lovehatetragedy]는 [Infest]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고 소포모어 징크스의 늪에 빠지고 만다. 랩코어의 울타리에서 상당히 벗어난 감성적이고 거친 하드락 성향마저 보인 이 앨범은 기존 팬들에게 급격한 음악적 변화로 다가왔으며 데뷔 앨범의 엄청난 성공에 따른 후속 앨범에 대한 강박관념이 멤버들을 괴롭힌 결과인 듯 하다. 하지만 2004년 하워드 벤슨을 프로듀서로 영입하여 발표한 그들의 세 번째 작품인 [Getting Away With Murder]는 그들이 아직 명백히 활동한다는 사실을 락계에 다시금 알렸고 지금까지 그들의 앨범이 천만 장 이상 팔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 중 하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 후 2년이 지난 2006년, 그들의 메이저 4번째 앨범이 발매된다.

* The Paramour Sessions
1933년, 석유 재벌가의 상속녀이자 무성 영화 스타 안토니오 모레노의 부인인 데이지 캔필드는 어느 한 파티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멀홀랜드 절벽에서 300피트 아래로 추락하여 즉사한다. 그 후로 수 십 년 동안, 14개의 침실이 딸린 헐리우드의 한 언덕의 집 패러무어 맨션(paramour mansion)은 여학교와 수녀원을 거치며 87년 지진에 의하여 폐허가 되고 만다. 십 년이 더 지난 후에 이 집은 재건축되어 H.I.M.과 그웬 스테파니 등 뮤지션의 녹음실과 최근의 TV 리얼리티 시리즈인 'Rock Star'의 무대가 된다. 그리고 파파로치가 이번 앨범 작업을 위해 이 역사적인 장소로 들어 오게 된다.
드러머 버트너는 "우리는 이곳에 이사하기로 결심하였고 그래서 우리는 바깥 세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음악에 전념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한다.
프런트맨인 새딕스는 "우리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야만적이고 난폭한 곡을 만들기 위해 그 집으로 갔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갔을 때, 그집은 우리보다 더 야만적이고 난폭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곧 그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잼 세션에 들어갔다. 다른 방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 않은 채 거실에 설치된 녹음공간에서 예닐곱 시간 내내 연주만 반복했다. 창조적인 자세로 말이다"라고 덧붙인다. 그 창조적인 에너지의 결과가 바로 - 그 에너지가 밴드 본연의 것이었든, 그 집이 갖고 있던 신비하고 설명하기 힘든 기운의 결과였든 간에 – 활동한 지 10년 째에 발표하는 이 앨범이다. 기타리스트 호튼은 패러무어 맨션과 이번 앨범 작업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그 집에서 함께 지냈던 것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던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 일은 우리의 곡 작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정신적으로 다시 서로 교감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패러무어 맨션은 우리의 창조적인 작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주었으며 이 앨범의 곡들은 물론이고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갈 음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앨범의 첫 포문을 연곡은 첫 싱글로 채택된 “...To Be Loved”는 다운 튜닝된 기타로 파파로치 특유의 음악을 뛰어넘어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듯 하다가 순간 로큰롤의 소용돌이 속으로 폭발하면서 전작의 “Getting Away With Murder”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멋들어진 곡이다. 두 번째 “Alive”는 펑크와 랩이 적절하게 조화되며 강약으로 조절되는 분위기가 상당한 파워를 느끼게 만든다. “Crash”는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속도감과 분노, 광란의 헤비하며 거칠고 공격적인 사운드의 곡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곡이기도 하다. “The World Around You”은 가사도 그렇지만 장대한 코러스가 들어간 모던한 팝메틀스러운 곡으로 기존의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면을 보여준다. “Forever”는 잔잔하고 부드럽게 시작되지만, 곧 폭발할 듯 내뿜는 감정의 완급조절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곡으로, 가슴에 다가오는 가사 또한 애절하게 들리는 감성 어린 곡이다. “I Devise My Own Demise”는 “Crash”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느낌의 강렬한 곡으로 시작부터 전개되는 랩핑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더니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흥겨운 기타 리프와 귀에 쏙 들어오는 후렴구로 전형적인 뉴메틀의 경쾌하고 상쾌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Time Is Running Out”은 '오~워어 오우' 코러스로 시작되어 인상적이며 애상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 간결하고 깔끔한 트랙이다. “What Do You Do”는 파워풀한 섀딕스만의 독특한 보컬 음색을 들을 수 있으며 “No More Secrets”는 흥겨운 기타 리프로 시작되며 메탈풍의 분위기가 돋보인다. “Reckless”는 80년대 메틀발라드를 듣는 듯한 익숙한 멜로디로 누구나 쉽게 좋아할 만한 곡이다. “Rose On My Grave”는 제목처럼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곡으로 관현악의 사운드가 감미되어 몽환적이며 고딕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아주 특이한 서사시 형태의 곡이다. 보너스 트랙으로는 3집의 “Scars”의 시카고에서 펼쳐진 라이브 실황을 담은 곡으로 청중과의 호흡이 잘 어울어진 곡이다.
버크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가 만든 모든 앨범들은 그 당시 우리들의 개인적, 음악적 감정 상태의 반영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도 다를 바 없다. 그 집 전체는 무언가에 흘린 듯 했고, 난 그것이 내가 미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난 그렇게 했다. 차원을 넘나드는 어떤 존재가 내 안에 들어왔고, 옛날 할리우드스타의 영혼들과 육체를 벗어난 성적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유령을 보는 방법을 배웠고, 유령이 내 몸을 통과하는 기분이 어떤지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계몽적이면서 고무적인 경험이었다.”
섀딕스는 "궁극적으로는 우리 모두 이번 앨범에 담긴 우리의 두려움에 직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또한 팬들과 세계에 직면하면서 우리의 존재와 우리의 작업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앨범을 완성하고 나서 우리가 성취해낸 것 이상을 더 요구할 수 없을 정도였다” 라고 말했다. 에스퍼런스는 "꽤 광기 어리고 강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앨범 전체를 통해 그 강렬함을 들을 수 있다. 매우 솔직하고 직접적인 앨범이고, 결국 파파로치가 밴드로서 지향하는 바와 일치한다"라고 이번 앨범에 대해서 요약한다. "예전에는 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사실 그런 생각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오늘 우리는 록을 하는 그 자체가 멋진 일인 것이다" 라고 버크너는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아레나 락이 펑크 정신과 중독성 강한 코러스와 만나 현재까지의 파파로치 앨범 중 가장 중독성 강한 앨범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강렬한 사운드, 랩 메틀의 경쾌함 등 다양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음악을 사랑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분명히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 될 듯하다.

글: 음악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