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Lord's My Shepherd
2. Pie Jesu (faure Requiem)
3. All Things Bright And Beautiful
4. Amazing Grace
5. Ninc Dimittis
6. Onward Christian Soldiers
7. Evening Falls
8. O Holy Night
9. Bright Eyes
10. Close Every Door To Me
11. Praise My Soul (the King Of Heaven)
12. Abide With Me
13. Jerusalem
14. I Vow To Thee My Country (world In Union)
15. All Through The Night
16. You Are The New Day
17. Bailero (from Chants D'auvergne)
18. Jesus Bids Us Shine / Jesus Wants Me For A Sunbeam
19. Light The Candles Round The World
20. Gaudete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는 천사들의 합창 Angel Voices


유사이래 인간이 발명한 수많은 악기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인간의 목소리이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의 목소리에는 영혼을 순화시키는 아름다움이 있다. 침체된 국내 클래식 음반시장에 입소문으로 전해오던 영국 성 필립스 소년 합창단의 Angel Voices 앨범이 국내에 음반이 정식으로 발매되어 팬들의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초에 국내에 소개된 이들의 1집 앨범은 교보문고의 핫 트랙스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였고 5개월 연속 top 5에 들어있으며, 그 외 포노, 오이뮤직, 뮤직랜드, 애반레코드, 신나라레코드, 영풍문고 등의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어 발매 이후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핫 트랙스의 클래식 담당자는 “5월 발매 이후 판매 1위를 하기도 했고 매장에서 틀어만 놓으면 사람들이 원한다.”고 이 앨범의 인기를 설명한다.

성 필립스 소년 합창단은 빈 소년 합창단이나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 만큼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이들의 음악은 국내의 기업 이미지 광고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많은 호응을 받아왔다. 그 덕분인지 클래식과 팝이 중용을 취하고 있는 엔젤 보이시스 앨범은 국내 광고 음악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엔젤 보이시스 1집 앨범에서만 국내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곡은 모두 열 곡에 이른다. 지난 여름에는 [Be Still For The Presence Of The Lord], [Always There], [Adoramus Te] 등 3곡이 동시에 TV를 통해 흐르기도. 여담이지만 대만에서는 선거시 어떤 정당의 후보가 이들의 곡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높여 당선되었다는 보도.

7 살에서 14 살까지의 35명의 소년들로 이루어진 영국 South London의 성 필립스 소년 합창단, 이들은 1집에서 [Orinoco Flow], [I Have A Dream] 등의 낯익은 팝 음악과 조선일보 클릭 뮤직 비가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베토벤의 [Song Of Joy], 멘델스죤의 [O For The Wings Of A Dove] 같은 클래식, 성가곡으로 FM 라디오 애청곡이자 많은 CF에 사용되고 있는 [For The Beauty Of The Earth], [How Can I Keep From Singing]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하였다.

2집 수록곡의 내용을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Amazing Grace]를 비롯하여 [Onward Christian Soldiers](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와 [The Lord’s My Shepherd](주 나의 목자 되시니) 등의 성가곡, Enya의 [Evening Falls], Art Garfunkel의 [Bright Eyes], 뮤지컬 “Joseph & His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의 주제곡인 Lloyd Webber의 [Close Every Door To Me], 포레의 "레퀴엠" 중 [Pie Jesu] 그리고 캉틀루브의 “오베르뉴의 노래” 중 [Bailero] 등의 클래식이 1집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들은 오케스트레이션이나 창법에 있어서 기존의 틀에 머물러있지 않고 과감하게 팝 음악의 요소들을 수용하였다. 그 결과 이들의 음악은 다른 합창단의 노래들보다 훨씬 더 회화적이고 극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힐링 뮤직(healing music)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 각박해저만 가는 현실 속에서 따듯한 위로가 되어주는 엔젤 보이시스의 가장 큰 미덕은 이들의 목소리가 지친 우리의 일상에 위안을 준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