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2. A House Is Not A Home
3. One Less Bell To Answer
4. The Look Of Love
5.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6. This House Is Empty Now
7. This Guy's In Love With You
8. Painted From Memory
9. I Say A Little Prayer
10. Walk On By
11. Make It Easy On Yourself
12. Long Ago Tomorrow
13. Wives & Lovers
14. I'll Never Fall In Love Again

재즈 보컬리스트 시오반 페티의 아이리시 커피향 같은 음악.
20세기의 위대한 미국 작곡가 버트 바카락의 팝 히트곡 리메이크.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시오반 페티라는 가수는 처음 포크 음악을 부르기 시작했던 뉴욕에서의 유학 생활 도중 재즈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1991년에 고국인 아일랜드로 돌아온 뒤 시오반 페티 퀸텟을 결성해 활동했고 한편으로는 나이트스윙 이라는 9인조 스윙 밴드와 15인조 올스터 댄스 오케스트라등과 함께 TV 쇼 출연, 각종 페스티벌 및 콘서트 출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일랜드에선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재즈 보컬중의 하나라 한다. 시오반 페티가 이번 음반을 통해 리메이크하고 있는 곡들은 두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할 데이빗과 함께 만들어낸 1960년대 히트곡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할 데이빗의 이름이 빠져있는 두 곡 'This House Is Empty' 와 'Painted From Memory' 는 1990년대 히트곡으로 영국 출신의 뛰어난 감수성을 지닌 송라이터 엘비스 코스텔로가 노랫말을 쓴 작품이다.

시오반 페티는 비록 재즈 보컬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간 수많은 팝 뮤지션들의 음반에 참여해 온 경력을 과시하듯 이번 음반을 재즈 스탠더드로 꾸미는 대신 버트 바카락의 귀에 익은 팝 히트 넘버들로 장식하며 뛰어난 팝적 감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팝 음악 팬들도 아무 부담없이 다가설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재즈 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재즈 보컬의 생명은 곡 해석력에 달려있는데 아일랜드 출신인 시오반 페티는 감각적이며 세련된 보이스 컬러로 미국 최고의 작곡가 버트 바카락의 곡들을 훌륭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