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D(intro)
2. Quickie
3. Girl Talk
4. Turntable
5. In Your Arms Tonight
6. Over Me
7. Hands Up
8. Damaged
9. Dirty Dirty
10. So So Dumb
11. Good Love
12. Hey Hey Hey Hey
13. Give It To Me While It's Hot

'레프트 아이'의 사망으로 TLC의 마지막 앨범이 될 지도 모르는 TLC 4년만의 신보이자 레프트 아이의 유작! 단 3장의 앨범으로 2,700만장의 판매고와 5개의 그래미를 수상한 최고의 슈퍼스타, 국내 가요 및 R&B/ 힙합 전체의 흐름을 바꿔 놓은 트리오 TLC!

이 앨범은 4년만에 복귀한 TLC의 신작이기 이전에, 앞서 언급한 대로 레프트 아이의 유작이라는 데 관심과 의미가 집중되고 있는데, 녹음을 끝내고 휴가중 불의의 사고로 Lefteye가 숨진후 그녀의 죽음 앞에서 새앨범을 발매하기 모호했던 멤버들과 Arista는 반년을 기다린 후 발표하는 앨범이다. 'Girltalk', 'Over Me'등의 곡에서 들리는 그녀의 랩은 앨범에 커다란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으면서 동시에 TLC 팬들에게는 진한 아쉬움을 남겨준다. (레프트 아이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4개의 트랙에서 랩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레프트 아이는 전작들에서도 앨범의 일부 곡에서만 래핑을 했다.) 시쳇말로 '잘 나가는' 프로듀서들(베이비페이스, 로드니 저킨스, 넵튠스 등)이 이 앨범을 위해 총집결 했으며 지금껏 TLC의 앨범을 정성껏 보살펴 준 은인이자 프로듀서 댈라스 오스틴 또한 여전히 이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앨범 사운드와 프로듀싱의 완성도가 최근에 나온 그 어떤 앨범보다 높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첫 싱글로 커트될 'Girltalk'은 전형적인 TLC 스타일의 곡으로 그들의 복귀를 알리는 데는 적격인 곡이며, 레프트 아이의 유연한 랩이 돋보이는 'Over Me', TLC가 만들었던 발라드 가운데 최고의 곡이라 할 수 있는 'Turntable', 국내의 많은 걸-밴드(girl band)들이 이미 차용하고 있는 스타일의, 미시 엘리엇이 함께 작업한 트렌디 한 싱글 'Dirty Dirty'는 특히 돋보이는 곡들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지만, 늘 새로운 유행을 선도해 왔던 TLC가 지난 공백기 동안 노력했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다. 국내 힙합과 R&B 취향 신예들의 '표절 의혹'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TLC는 표절 대상으로 이름이 빠지지 않는 단골 뮤지션. 그들의 음악이 갖고 있는 대중성과 흡입력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지만, 그들만의 음악이 갖고 있는 아우라는 사실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 될 지도 모른다는 소식과 레프트 아이의 죽음으로 인해 이제 3인조 TLC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을 아꼈던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하는 점이다.

티-보즈와 칠리는 새로운 멤버를 구할 생각이 없음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느 누구도 리사(리사 '레프트 아이' 로페즈)를 대신할 수 없다'
이번 앨범을 끝으로 TLC가 해산한다면, 당분간 R&B와 힙합계에서 TLC를 대신할 만한 여성 그룹을 찾기가 힘들 것이다. '가장 독창적이고 성공적이었던 R&B/ 힙합 그룹'이란 칭호는 TLC가 당연히 가져야 할 카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