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新世界(신세계)
2. Jungle Fever
3. 야광 원숭이
4. 슬픈 노래
5. 루시아
6. Rock N' Roll Anyway
7. 축복
8. 부머랭
9. 오늘밤에 우리 둘이 나쁜일을 벌이자
10. My Samantha
11. 곤충채집
12. 농담처럼
13. 속삭여줘
14. 새벽 숲 Am 04:00
15. 소년은 은빛 로켓에 올라

 

'코코아'라고 잘못 발음하기 쉬운 그룹명 코코어(cocore)는 코코아(cocoa)에서 장난기 어린 힌트를 얻어 자연스럽게 지어진 이름으로, 록 음악에 관심있는 팬들에게는 이미 낯선 이름이 아니다. 1997년 결성되어 홍대와 신촌 등지의 클럽에서 처음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98년 커트의 음성이 못견디게 그리워지는 몹쓸 음반! 1집 [Odor]을 발매하면서 한국의 너바나, 국내 최고의 그런지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로 모던록 팬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얻게 된다. 이듬해인 99년, 황명수가 곡 작업과 메인 보컬에 참여함으로써 더욱 다채로워진 EP [고엽제] 를 통해 테크노와 포크사운드의 접목으로 그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 이들은 2000년 2집 [Boyish]에 이르러서는 신윤철을 필두로 한 화려한 게스트들과의 합작을 통해 더욱 풍부해진 사운드를 선보이며 확실한 도약의 발판을 다져 놓았다. 그후 3년이란 긴 공백을 가졌던 cocore. 한국 인디음악의 시작점이자 모던록계의 태풍의 눈으로 자리하고 있는 이들은 새 앨범 [Super Stars]를 통해 대중음악계에 거대한 태풍을 몰고 올 것이다.

* 다양한 그러나 코코어 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록”

3 년만에 제작된 새 앨범 [Super Stars] 에서 cocore는 그간 그들을 규정지어 왔던 그런지의 껍질을 깨고 일렉트로닉, 하드록, 사이키델릭, 인디팝,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하고 재해석하는 실험을 되풀이하며 독창적인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7,80년대의 복고적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뭐라 장르를 잘라 말하기 힘든 이 앨범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 "하이브리드 록"이라 명명한 독특한 cocore만의 음악세계을 접할 수 있다.

* 몇 곡 만을 따로 집어낼 수 없는 완벽한 15곡의 조화

당신의 귀를 조금씩 그리고 아주 조용한 손짓으로 유혹한다. 새 앨범 [Super Stars]는 몇 곡만을 따로 집어내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15곡 모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Jungle Fever (트랙 #2)"와 같이 70년대 액션영화를 연상시키는 넘버가 있는가 하면 "슬픈 노래 (트랙 #4)"와 같이 전자음악과 인도의 민속악기가 섞인 곡도 있으며, "축복 (트랙 #7)"이나 "오늘 밤에 우리 둘이 나쁜 일을 벌이자 (트랙 #9)"와 같은 넘버들을 통해서는 전작들에서 보여졌던 cocore 스타일의 록 음악을 접할 수 있다. 한편 "My Samantha (트랙 #10)"와 같이 섬세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어쿠스틱 사운드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좋을 것만 같은 넘버도 있어 이채롭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이우성, 황명수에 이어 베이시스트 김재권 군이 작곡에 참여하면서 더 없이 풍부하고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이 앨범은 성숙의 단계를 넘어 Cocore가 이제 절정에 다다랐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번 들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조용히 아주 조금씩 우리의 귀를 중독시키는 이들만의 묘한 매력. 3년이란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 Self-Producing & Home Recording

전작들과는 달리 스튜디오 녹음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녹음, 믹스, 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과정이 홈레코딩을 통해 이루어졌다. 앨범의 믹싱에는 달파란이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