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ifesavers
2. If You Were Here
3. Things She Said
4. Unprofessional
5. Owc
6. Celsius
7. Bianca
8. Before It All Ends
9. Elvis
10. Velvet
11. Glider

 

스웨이드의 퇴폐적인 관능미, 라디오헤드의 감성, 스매싱 펌킨스의 포효
이 모든 것을 능가하는 스웨덴 출신의 록 밴드 Kent의 세계 진출작 [Isola]

팝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웨덴 출신 5인조 록 밴드 켄트의 세 번째 앨범 [ISOLA]. 스웨덴 그래미에서 수상하며 인정을 받은 이들의 세계 시장 진출작으로 앨범 전곡이 영어로 녹음되어 있다. 스웨이드의 나른한 퇴폐미, 라디오헤드의 감성, 스매싱 펌킨스의 보컬 빌리 코건을 떠올리게 하는 KENT의 보컬 요아킴 베르그의 목소리, 오아시스의 사운드, KENT는 수 많은 영국의 브릿팝 밴드와 미국의 얼터너티브 밴드들에 비교 되면서 꾸준히 국내 인지도와 팬 층을 넓혀왔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운드로 이루어진 이들의 세번째 앨범 [ISOLA]는 귀에 착착 감기는 안정된 톤의 기타 리프와 브릿팝의 팬이라면 매료될 수 밖에 없는 보컬 요아킴 베르그의 목소리 역시 매끄럽게 멜로디를 타는 1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 ISOLA에서 가늠할 수 있는 켄트의 사운드적 특징은 오프닝의 두 곡으로 확연하게 결판 지어진다. 스웨이드의 퇴폐적인 관능미를 지닌 Lifesavers와 라디오헤드의 감성에 버금갈 만한 If you were here, 또한 스매싱 펌킨스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록 발라드 OWC와 Elvis, 그리고 7분 47초 동안 무한한 상상력을 가능케 하는 747 등. 이제는 얼터너티브와 브릿 팝, 그리고 모던 록이 세계적인 음악으로 애청되고 있다는 현재의 시류를 감안한다면 뭐 그다지 놀랄만한 사실도 아니지만 확실히 본토 밴드들을 위협할 정도로 능숙하게 뽑아내는 켄트의 그 실감나는 사운드는 그들의 변방성을 무색케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