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프고 아파도
2. 그리워도 되나요 (Instrumental)
3. 지우고 지워도
4. 말하지 못하고
5. Hey Boy
6. 아프고 아파도 (Instrumental)


 

지난 2005년 독창적인 네오소울을 선보이며 데뷔한 '솔 플라워 (Sol Flower)'가 더욱 풍부해진 감성과 가창력으로 발표하는 새 싱글앨범

'네오 소울' 이라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 장르를 소개한 가수. 21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풍부한 감성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뮤지션. 데뷔 앨범인 [10 Million Ways To Live]가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R&B,솔 부분의 최우수 음반 후보로 노미네이트...

솔 플라워가 1집에서 보여준 음악적 성과는 녹녹하지 않다. 풍부한 소울의 향기와 사회성 짙은 메시지로는 전문가들로부터, 풍부한 감성과 농도 짙은 보이스로는 대중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주류 발라드가 아닌 한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그녀의 데뷔 앨범이 일주일 만에 200여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였음이 이를 증명하리라.

이렇듯 화려하게 데뷔식을 치룬 솔 플라워가 전작에 비해 더욱 풍부해진 감성으로 채색된 Special Single Album [Fantastic Story]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 왔다. 솔 플라워의 2집은 전작에 비해 친숙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노랫말을 보여 준다. 전작과 비교하면 보다 대중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앨범.

타이틀 곡 '아프고 아파도'는 가을 오후의 쓸쓸한 거리 풍경을 연상시킨다. 구슬픈 하모니카의 선율 뒤로 솔 플라워의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은 보컬이 감정의 여백을 채워 나간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지만, 자신은 꿋꿋하게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솔 플라워만의 감성으로 노래하였다.

애절한 멜로디와 감상적인 가사로 환상 콤비를 이루며 SG 워너비의 '광', '내사람 : Partner for life', '사랑했어요', 씨야의 '여인의 향기', '미친 사랑의 노래'을 발표하며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작곡가 조영수, 작사가 안영민이 타이틀 곡을 만들며 참여했다.

80년대 중후반의 소울팝 계열 스타일의 곡 '지우고 지워도'에서는 솔 플라워의 장기인 소울풀한 보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솔 플라워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그루브, 여기에 한국적인 멜로디가 가미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버블시스터즈의 '아버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네가 오는 날'을 만든 작곡가 오승은과 작사가 정진환의 작품이다.

전형적인 팝 발라드인 '말하지 못하고'는 MC 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 김종국의 '중독', 탁재훈의 '참 다행이야'를 만든 김건우의 곡으로 차마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담고 있다. 타이틀곡 '아프고 아파도'와 같이 솔 플라워의 뛰어난 가창력이 가미되어 많은 팬들에게 어필할 곡으로 예상된다.

1집에서 보여준 보여 준 네오 소울의 스타일에 친숙한 감성과 호소력 있는 보이스를 채색한 솔 플라워의 Special Single Album. 흑인음악 흉내내기와 립싱크가 판을 치는 몰개성의 가요계에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되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전범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몇 안 되는 실력파 여성 신인가수가 모두가 인정하는 스타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