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Memory(피아노 연주곡)
2. 외워 두세요
3. 팝콘
4. First Date
5. 차마...
6. Kiss할까요
7. 월에 눈이 내리면
8. Everyday Birthday
9. 내가 뭐 그렇죠
10. 그날이후
11. 그래도 좋아
12. Doing Alright
13. Forever With You
14. 저 하늘 걸고

 

성시경, 3집 앨범으로 가을을 열다.

1집 앨범 50만장, 2집 앨범 65만장. 데뷔와 동시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1집 앨범으로 빛을 본 가수는 2집에 사그러 든다는 '소포모어 콤플렉스'를 말끔히 날려버렸던 성시경이 1년여 만에 3집 앨범으로 컴백한다.
정규앨범이 아닌 그가 참여한 영화 OST ‘희재'마저 비활동 시기였던 그의 스케쥴 표를 빼곡히 채우게 했으며 불황인 음반시장 속에서 이례적으로 2장의 앨범밖에 발표하지 않은 2년차 가수의 베스트앨범의 판매고가 30만장을 넘긴 것을 볼 때 성시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그의 활동시기와 관계없이 늘 한결같음을 볼 수 있다.

3집 앨범, 무엇이 달라졌나?

“이번 앨범에는 강한 비트의 댄스 곡이 실려있지 않습니다.보통 콘서트에서 분위기 띄우기 용으로라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제 의도와는 달리 댄스곡은 필수요소로 실렸었는데, 3집 앨범은 발라드, 보사노바, 마이애미 풍의 잔잔한 곡들로 채워져 있어요.”감미로운 그의 음성을 어색한 안무동작보다 더 기다려왔을 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타이틀곡, 이번엔 어떤 느낌으로?

성시경은 변화에 약한 가수다. 아니, 변화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그의 앨범을 사는 이들 역시 성시경이 갑자기 하드록이나 테크노를 들고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역시 부드러운 음성.

“이상하게도 제가 노래를 부르면 아무리 노랫말과 멜로디가 슬픈 음악이라도 해피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어요. 슬픔을 긁어내는 목소리가 아닌 상처를 치유해주는 느낌의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음색을 누구보다 잘 판단하고 있는 성시경은 이번에도 커다란 변화를 시도하진 않았다. 다만 부르는 스타일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절정에 이르러서도 부드럽게, 호소라기 보단 혼잣말에 가깝게 들리던 그의 창법이 이제는 좀 더 듣는이로 하여금 절절한 느낌을 갖게 한다. 여기엔 최고의 프로듀서 김형석의 트레이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