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octurne
2. Moonlight
3. Winter Sky
4. Lullaby From Home
5. Leaves Of Autumn
6. Morning Dew
7. Water's Edge
8. Tears Of The Moon
9. Mist
10. Cosmos
11. Theme From The Last Emperor



고쟁의 청명한 선율이 선사하는 울림 - Breathing Spaces

중국의 전통 현악기인 고쟁(古箏, Guzheng)연주자이며, Li Hua ensemble의 멤버인 Jiang Xiao - Qing의 첫 번째
솔로 앨범. 사계절의 모습, 자연의 풍경이 정갈하면서도 청아한 음색을 가진 고쟁의 울림을 통해서 표현된다.
깨끗하고, 청명한 자연의 모습이 고쟁의 울림을 통해서 흩뿌려지듯 그려진다. 듣는 이의 상상력을 기분 좋게
자극하는 음악이다. 자세히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여러 음악적 시도들로 가득한 작품이다.

편곡자, 작곡가, 키보드, 피아노, 프로듀서로 참여한 Missa Johnouchi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유려한 클래식
화음에 고쟁의 선율을 더하면서 한층 더 풍부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한층 풍부한 사운드로 인하여 고쟁이
지닌 본연의 소리가 한층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Nocturne], [Winter Sky] 등 현악 스트링으로 두터운 사운드를
완성한 뒤 청아한 고쟁 솔로를 통해서 멜로디를 만드는 구성은 단연코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다소곳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법이 인상적이다. 계절의 모습, 자연의 숨결이 고쟁이라는 악기를 통해서
구현된다. 급격한 분위기 전환 없이 일정하게 흐르는 형식도 자연스럽다. 총 11곡의 연주가 앨범에 실려 있으며,
전반적으로 정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마지막 곡인 [Theme From The Last Emperor]는 아카데미상에 빛나는
[마지막 황제]의 삽입곡으로서, 그녀가 일본으로 건너간 후 류이치 사카모토와의 협업을 통해서 완성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