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적 찬미가 'Gloria' (이강민, Solo.정승원)
2. 그리스도 수난가 (이강민, Solo.김혜영)
3.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이강민)
4. Kyrie (Solo.정승원)
5. Sanctus
6. Benedictus (Solo.김혜영)
7. Agnus Dei (Solo.정승원)
8. Gaelic Blessing (John Rutter)
9. Amazing Grace (Traditional Irish Air, 이강민, 소프라노.김혜영)
10. 시편 23편 (이강민, 소프라노.정승원)
11. 나의 믿음 약할 때 (이강민, 소프라노.이인선)
12. 영원한 사랑 (이강민, 클라리넷.함재령)
13. 8월의 기도 (이강민, 피아노.신현정)


교회음악 전문 연주 단체 카펠라 무지카 서울

클래식 음악의 근본이며 커다란 줄기인 교회음악을 위하여 뜻을 함께하는 음악가들이 카펠라 무지카 서울(교회 음악 서울)의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중세부터 지금까지 이르는 커다란 교회음악 안에 흐르는 숭고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연주하며 대한민국 교회음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음악 연주단체 카펠라 무지카 서울의 이번 앨범은 서양음악을 전공한 클래식 연주자들이 서양 악기와 연주법으로 우리의 정서가 담긴 교회(聖)음악을 시도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서양음악과 우리음악이 어우러진 교회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 우리 장단을 이용하여 소프라노 솔로, 여성3부 합창, 오르간, 피아노, 오보에, 클라리넷, 첼로, 그리고 콘트라베이스의 각각 울림으로 온 땅과 하늘이 영광(부활)을 노래하는 '한국적 찬미가 'Gloria''와 슬픈 우리 고유정서인 '한 (恨)'이 서린 선율에 독일 코랄 멜로디 '오 거룩하신 주님 그 상하신 머리 O Haupt voll Blut und Wunden'를 합하여 우리를 위해 고통 받으신 예수님의 수난(죽음)을 표현한 '그리스도 수난가 Choral cantata 'the Passion of Jesus Christ''는 카펠라 무지카 서울이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Ubi caritas'는 명동 성당 뒤에 자리한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의 부활성야 미사 참석 후에 받은 영감을 표현한 곡으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든 이가 하나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성탄노래 '그 맑고 환한 밤중에'의 선율로 시작되는 '영원한 사랑'은 가슴 아리게 눈이 오던 대림 시기의 어느 고요한 밤 연습실에서 영원한 어머니의 사랑과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하여 만든 곡입니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피아노곡 '8월의 기도'는 더운 여름날 절규하는 매미 소리가 함께 들어 있어 녹음 당시의 현장상황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여러 곡을 녹음하는 것은 연주자들에게 무리한 집중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한된 여건 속에서 온 정성을 쏟아 연주한 카펠라 무지카 서울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많은 사람이 유행을 쫓고 명성을 얻기 위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교회(聖)음악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위한 카펠라 무지카 서울의 울림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지휘자 이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