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Lovee &
2. Peace !
3. 이분단 셋째줄
4. 새로운 세계
5. 방갈로
6. 그래서 그런지 현실이 낯설었어
7. 잠시 스쳐갈 뿐
8. 봄비가 내리는 제주시청 어느 모퉁이의 자취방에서...
9. Take1
10. 마음의 지도
11. 루시아나
12. 여름밤
13. 이분단 셋째줄 (Represe)
14. 노란수첩
15. 겨울의 첫날


 

순수와 성장의 공존, 순수함을 가득 담은채 단단하게 성장한 재주소년의 도약 [Peace]


소년들이 돌아왔다. 첫 번째 앨범이 나온 지 2년 만에 돌아온 그들은 여전히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어느 새 훌쩍 자라버렸다.


재주소년의 1집은 2003년 음악계에 빛과 같은 존재였다. 혼탁한 매연 가득한 도심에 천연기념물이 등장한 것처럼 사람들은 깜짝 놀라 환호했다. 디지털 시대, 속도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21세기에 이토록 따뜻하고 깨끗한 감성의 음악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과도 같았고, 혹 거칠게 만지면 다칠 것 같아 수많은 팬들은 재주소년의 음악을, 재주소년의 CD를, 재주소년 자체를 소중히 간직해왔다.


‘귤’, ‘눈 오던 날’, ‘명륜동’, ‘간만의 외출’ 등 수록곡 대부분이 사람들의 귀에서 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그들은 인디음악으로서 기념비적인 앨범 판매와 성공적인 공연 행진, 왕성한 방송 출연 등을 이어갔고, 단 한 장의 앨범을 낸 아티스트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 수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두 번째 앨범이 드디어 세상에 수줍게 얼굴을 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