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틀 무렵

2. 주여 임하소서

3. 먼길

4. 물결 바람

5. 여울목에서

6. 기쁜 만남

7. 주님께 기대어

8. 작은 위안

9. 강가에 앉아

10. 들꽃과 하늘



새벽 안개를 뚫고 나온 빛 한 줄기가 어둠을 밀쳐 내며 동녘 하늘을 열고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기쁜 소식을 갖고 또 다시 찾아든 새 날입니다. 참 이상하지요 왜 아침은 늘 새로울까요?

우리가 분별하기 힘든 어둔 반 안에 꼼짝없이 묶여, 감히 빛을 꿈꿀 수조차 없던 그 순간에도 저 빛은 홀로 깨어 머언 바다로부터 달려와, 어김없이 새 아침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 새삼 고맙고 놀랍기만 합니다 오늘 하루 이 작은 여행길에 어떤 만남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 수 없기에 두렵고 또 설레지만 빛 안에서 빛을 딸 걸으면 갓 피어난 작은 풀꽃이 되어 그렇게 낮추어진 마음으로 반갑게 그대를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를 빛으로 이끄신 주님 제가 당신 닮은 빛이 되어 살게 하소서

- 작은 양(羊) -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름 모를 새의 청아한 소리. 창문 뜸으로 밀려 오는 싱싱한 공기. 커튼을 통해 비춰오는 개나리색의 햇살. 사랑하는 그대... 새로운 하루는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무상의 선물이다. 지난밤도 평안히 쉬게 하시고 이처럼 아름다운 하루를 우리에게 또 허락하신 것이다. 그렇기에 소중하고 보람있게 살아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새벽빛'이란 헌 옷을 벗고 '아침을 그대와 함께 열며'라는 새 옷을 갈아 입고 새봄과 함께 다가온 이 음악은 우리에게 매일 주워지는 이 하루가 얼마나 고귀하고 은혜로움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주님과 함께함이 얼마나 행복한 것임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