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나러 가요

2. 봄이 온다

3. 지붕

4. 하지마

5. 그립다

6. 이젠

7. 아저씨

8. Singleton

9. 그립다 (Radio Edit)

10. 이젠 (Inst.)


가볍지 않게, 그러나 너무 무겁지도 않게 담담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싱어송라이터 슌의 새 앨범 <나이테>가 2011년 6월에 발매했던 1집 <하나도 안 괜찮아요> 이후 약 4년 만에 발표된다.


그간의 긴 침묵을 깨고 나온 이번 앨범은 기존에 발표했던 싱글 '봄이 온다'의 리마스터링 버전과 얼마 전 선공개로 발표했던 싱글 'Singleton'을 포함, 총 10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1집 <하나도 안 괜찮아요>가 누군가의 하루에 대한 서사였다면, 이번 앨범 <나이테>는 만남과 이별과 홀로서기를 매개체로 어른이 되어가는 긴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1집이 다소 은유적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앨범은 다분히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집 앨범 <나이테> 역시 슌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 진행했으며, 여기에 특별히 싱어송라이터 김바둑, MET, '킹스턴 루디스카'의 김정근 등 자신의 색이 뚜렷한 뮤지션들이 악기 연주로 참여해 음악의 깊이를 더했고, 구본웅, 김정호, 김용찬, 서경석, 이윤재 등 다양하고 신선한 연주자들을 기용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7번 트랙 '아저씨'에선 슌의 전매특허인 립트럼펫을 과감히 드러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녹음은 일부 악기를 제외하고 전부 Loudbell Studio에서 단독으로 진행했으며, 녹음의 감독부터 믹싱과 마스터링에 이르기까지 1집에서부터 함께 합을 맞췄던 박문수 감독이 참여해 한층 더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사진가 백성규, 디자이너 장진호 등의 참여로 지난 앨범에선 볼 수 없었던 슌의 모습을 자켓 곳곳에 담아낸 것도 기존의 팬들에겐 즐거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나이테> 앨범은, 불안했던 20대를 지나 한층 깊어진 목소리로 삶의 순간들을 노래하는 성숙한 슌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