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ly When I Seep _two Of Us - 이은주 With 김태훈

2. Only When I Sleep - Bossa Unplugged - 이은주

3. 노을 - 그녀를 기억해 - 이규한 With Soda(올드피쉬)

4.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 유준상

이은주 추모사업회에서 나온 추모 싱글

 <Only when I sleep _ two of us /이은주 with 김태훈>

이은주의 ‘Only When I Sleep’이 신비로운 청량감을 주는 아일랜드 전통음악의 분위기(켈틱 사운드)를 입고 듀엣 버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울림 있는 음색이 특징인 신인보컬 김태훈과 맑은 음색의 이은주가 사랑의 하모니를 엮어냈다. 복각된 이은주의 목소리가 메인 멜로디에 살짝 얹혀 화음을 만들어 내는 부분에서는 마치 그녀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두 번째로 선보인다는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듀엣버전이라는 의미에서, 부제는 ‘two of us’.

명상적인 분위기인 동시에 대중가요적인 친근함도 갖고 있는 곡이다.


<Only when I sleep _ bossa unplugged /이은주>

보사노바풍 언플러그드 사운드로 재구성된 Only When I Sleep 언플러그드.

이 곡은 2004년 영화 ‘주홍글씨’ OST를 위해 이은주가 ‘Only When I Sleep’을 부를 당시, 최초 레코딩 한 목소리로 만들어졌다. 기성 가수가 아닌, 배우의 첫 보컬 도전인 만큼 순수한 자연인 이은주의 음성이 친근하다. 여기에 상쾌한 느낌의 편곡이 불꽃같은 배우의 이미지 뒤 들꽃처럼 풋풋한 그녀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곡 앞머리의 “흠흠, 다시 할게요”는 녹음할 당시 그녀의 육성이다. 배우 이은주를 그리워할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인 셈. 싱싱하고 청아한 목소리, 이은주가 다시 불러주는 팬들을 위한 음악 선물이다.


<노을 _ 그녀를 기억해 /이규한 with soda(올드피쉬)>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은 2006년 이은주를 소재로 한 KBS ‘포토다큐’라는 프로그램에서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짧아서 아쉬운, 노을 같다”라는 말로 그녀의 이미지를 설명했다.

김 감독의 인터뷰가 모티브가 되어, 노을 같은 그녀의 이미지가 있었기에 태어날 수 있었던 노래이니 이은주만을 위해 만들어진 이 곡은 ‘이은주를 위한 것이 아닌, 이은주의 이은주에 의한 곡’이라 하겠다. 발매 전 가제가 ‘이은주’ 였다는 후문.

프로젝트 밴드 올드피쉬의 리더 소다(soda)의 곡으로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 18인조 현악 연주는 명암과 농도를 달리 하며 분위기를 만들어, 노을의 이미지를 청각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기타의 대가 함춘호가 세션으로 참여해 고급스러운 운치를 더했다. 그리고 배우 이규한의 솔직하고 담담한 음성은 애틋한 그리움을 들려준다.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유준상>

이은주의 출연작인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OST에 삽입된 곡. 뮤지션 최성원의 명곡으로 영화 OST에서는 김연우가 리메이크 했었고, 이번 음반에서는 이은주의 동료 배우 유준상이 다시 불렀다. 뮤지컬 배우로서 파워풀하고 드라마틱한 곡을 주로 불렀던 유준상이지만, 이번 곡에서는 모든 장식과 기교를 지웠다.

클래식 기타와 간결한 신디사이저 소리로만 편곡된 연주 속에 유준상의 절제된 목소리와 애상적인 감성이 악기처럼 스며들었다. 유준상은 뮤지컬 상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을 쪼개 곡 연습을 하고 녹음실을 오가며 동료애를 과시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