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 2 장
상영시간 - 본편 90분
언어 - 일본어
자막 - 한국어, 일본어, 영어
더빙 - 일본어, 한국어
화면비율 - 16:9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DD 2.0
지역코드 - 3


잃어버린 '것'을 전해 주러 왔습니다.
1945년 9월 21일, 한 명의 소년이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역에 쓰러져 있다.
소년의 이름은 세이타. 그의 소지품은 유골이 들어 있는, 낡고 녹슨 사탕 통이 전부였다. 세이타는 전장에 나가 있는 해군 아버지를 대신하여 심장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4살 된 어린 누이동생 세츠코를 돌보면서 전쟁 중이지만 행복하게 살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3개월 전, 태평양 전쟁의 말기의 당시, 일본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던 B29의 융단 공중 폭격이 세이타가 사는 고베를 덮친다.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전쟁이 휩쓸고 간 시내는 아수라장이었고, 폭격으로 어머니마저 잃게 된다. 집이 불타버려 갈 곳이 없는 둘은 친척집으로 가게 된다. 어머니의 유품과 적금으로 끼니를 잇던 세이타와 세츠코는 점차 냉정해지는 친척아주머니의 집을 떠나 마을에서 떨어진 연못가의 방공호에서 둘이 살기로 결심한다.
친척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새로운 '집'에서 세이타와 세츠코는 소꿉장난과 같은 둘만의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방공호에서의 생활은 더러운 옷과 들끓는 벼룩, 연일 계속 되는 굶주림으로 점점 힘들어 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세츠코는 영양실조로 쓰러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