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늘에 서서
2. 우리들의 여름
3. 여기저기
4. 농담으로 충분한 하루
5. 고대하던 일요일
6. 커피와 담배
7. 구름게으름민요
8. 그래
9. 노래하는 달
10. 비상
11. 역사
12. 흑백사진

 

우리네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는 노래, 플라스틱 피플 3집 [Snap]


누구에게나 별다르지 않은 일상의 여러 순간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스케치하는 포크록 밴드 플라스틱 피플이 2년여 만에 정규 3집 [Snap]으로 돌아왔다. 2006년 겨울 2집 [Folk, Ya!]를 발표함과 동시에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를 설립했던 플라스틱 피플의 김민규는 한동안 동료 아티스트의 앨범 프로듀싱에 전념했고, 덕분에(^^;;) 플라스틱 피플은 1년여의 휴식을 가졌다.


2002년 [안녕하세요, 카바레사운드입니다] 컴필레이션 앨범에 ‘She Said’로 참여하며 활동을 시작한 플라스틱 피플은 2002년 EP [Plastic People], 2003년 1집 [Songbags of the Plastic People], 2004년 EP [Travelling in the Blue], 2006년 2집 [Folk, Ya!]를 발표하며 ‘사거리의 연가’, ‘공항남녀’, ‘오후 3시’, ‘여백’, ‘뭐라 하기 어려운 커피맛’ 등의 포크록 넘버로 주목을 받았다.


플라스틱 피플의 3집 [Snap]은 과거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했다. 손이 에이는 추운 겨울, 하얀 눈과 검은 숯가루가 지나치게 대비되던 숯공장 마을, 얼어 붙은 시냇가에서 귀가 빨개져라 노는 아이들, 그 순간 카메라에 포착된 숯검정 뭍은 아이들의 미소. 2008년 겨울 신곡들을 스케치하던 플라스틱 피플은 잊고 있던 스냅 사진 한 장을 기억해냈고, 이 흑백사진에 담겼던 다정하면서도 서늘했던 느낌을 단초로 3집 작업을 시작했다.


굴소년단의 1집 [Tiger Soul] 녹음이 한창이던 2008년 겨울에 시작한 곡 작업은 해를 넘겨 마무리되었다. 지난 2집 이후 함께 연주해온 안재한(기타), 박태성(베이스), 윤주현(드럼)이 녹음 전반에 참여했고, 레이블 동료인 오르겔탄츠의 최승훈, 굴소년단의 김원구, 정신우, 호라 등이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