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most
2. 망각
3. 왜
4. 어둠 그 별빛
5. 사랑일뿐이야
6. 푸념
7. 붉은 낙타
8. 악연
9. 아이에서 어른으로
10. 안식
11. 위험한 낙원
12. 루머
13. 觀(관)
14. 세대가리
15. 나의 영웅

 

갈수록 진보적인 음악으로 팬들을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가요계의 어린 왕자 이승환이 준비한 스페셜 앨범! 발라드의 대명사로까지 불렸던 그가 이번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실험정신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타났다. 이승환은 이번 앨범에 대해 결코 대중적이지 않은, 마니아를 위한 음반이며, 콘서트에서 '환장'해 본 경험이 있는, '그들만의 음악'이기에 다소 대중들과 괴리감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극과 극은 서로 통하는 법. 그의 공연을 본 이들이라면 이번 앨범은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그래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앨범일지도 모를 일이다.

'Serious Day'에는 총 15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이 가운데에서 팬들의 귀를 자극할 만한 곡들을 꼽으라면 '악연', 'Inmost', '망각', '안식' 등의 신곡이 아닐까 싶다. '악연'은 이승환 특유의 이질적 문화의 합성이 돋보이는 곡인데, 이번 곡에서는 특이하게도 동양과 북유럽의 정서를 절묘하게 혼합해 놓고 있다. 체코에서 현지 녹음한 스트링은 마니아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줄 듯. 'Inmost'는 타이틀곡이 유력시 되는 노래로 누구에게나 꿈틀대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열정적으로 잘 용해되어 있다. 테크노 발라드 장르의 '망각'은 유희열과 공동 작곡한 곡으로 복잡한 기계음 속에서 나오는 인간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며 마지막으로 '안식'은 내쉬빌에서 녹음한 곡으로 미국 남부 특유의 사운드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노래다. 이외에도 'Serious Day'에는 우리나라 모던 록을 대표하는 '붉은 낙타'를 비롯 우리나라 녹음사상 최다 스태프와 최다 트랙을 기록한 바 있는 대곡 '나의 영웅' 등 주옥 같은 곡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