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illing Strangers
2. Deep Six
3. Third Day Of A Seven Day Binge
4. The Mephistopheles Of Los Angeles
5. Warship My Wreck
6. Slave Only Dreams To Be King
7. The Devil Beneath My Feet
8. Birds Of Hell Awaiting
9. Cupid Carries A Gun
10. Odds Of Even


THE PALE EMPEROR는 지난 2012년에 발표된 전작 [Born Villain] 이후 3년 만에 발매되는 신작이다. 그 동안 밴드 마릴린 맨슨이 보여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토대 위에 블루스와 흑인 음악적인 요소를 수용해내고 있다. 그 가운데에 전쟁, 폭력, 성적인 내용, 사회 비판과 풍자 등 직설적이고 날선 가사는 여전하다.

2013년 5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미국 L.A.에 있는 아바토아(Abattoir)와 이글루(Igloo)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이 진행된 이 앨범은 지난 8년간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를 앓다 사망한 맨슨의 어머니에게 바쳐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은 "Constantius The Pale"이라고도 표현되는, 마치 신 같은 권위와 지위를 누리던 로마 제국의 첫 번째 황제에서 영감을 받아 붙이게 된 것이라고 한다. 빗대어 보면 이것은 마릴린 맨슨 스스로에 대한 비유와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9집에서 가장 핵심적인 변화를 담당하는 이름은 바로 공동 프로듀서 타일러 베이츠(Tyler Bates)이다. 그는 영화 [300], [써커 펀치], [왓치맨], [새벽의 저주] 등을 비롯해 2014년의 히트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사운드트랙을 작업한 음악 감독이다. 베이츠의 참여로 인해 수록 곡들은 보다 드라마틱하며 확실한 개성을 발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싱글 'Deep Six'는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차트 10위와 핫싱글 세일즈 차트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최고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의 MV 작업자이자, '보그'의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바트 헤스(Bart Hess)가 작업한 초현실적 감각의 뮤직비디오 역시 화제를 낳았다. 또 다른 싱글 'Cupid Carries A Gun'은 인기리에 방영되는 판타지 미드인 <Salem>에 수록되었고 앨범 첫 번째 트랙 'Killing Strangers' 역시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에 삽입되었다. 프랭크 마키아(Frank Macchia)의 바리톤 및 테너 색소폰 연주가 더해진 'Birds Of Hell Awating', 로저 조셉 매닝 주니어(Roger Joseph Manning, Jr)가 피아노 연주를 맡은 'Slave Only Dreams To Be King' 또한 이 앨범의 개성과 차별성을 더해주는 곡으로 자리한다.

이번 9집을 기념하는 밴드 마릴린 맨슨의 월드 투어 "The Hell Not Hallelujah Tour"에는 타일러 베이츠를 비롯하여 오랜 파트너인 베이시스트 트위기 라미레즈(Twiggy Ramirez), 드러머 길 샤론(Gil Sharone), 타일러 베이츠와의 친분이 있는 기타리스트 폴 와일리(Paul Wiley)의 조합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릴린 맨슨의 싱글 <Deep Six>는 디지털 음원으로 3월 5일 선공개되며 정규 앨범 <The Pale Emperor>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15년 3월 12일에, 음반(CD)은 3월 17일에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