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 2 장
상영시간 - 107 분
언어 - 한국어
자막 - 한국어, 영어
화면비율 - 아나몰픽 와이드스크린 2.35:1 , NTSC
오디오 - 돌비디지털 5.1
지역코드 - 3


짝퉁일지라도 한국 음반업계의 영원한 발전과 부흥을 위해 매진하는 대규. 맞지도 않는 로또 번호 맞추기와 되지도 않는 여자 꼬시기로 소일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그에게 어느 날 한 아이가 나타난다. 이름은 전인권, 나이는 아홉살. 아닌 밤 중 홍두깨도 유분수지 잘 나가는 청춘 앞에 아들이 웬 말? 다짜고짜 대규를 아빠라 부르며 함께 살겠다고 선전포고까지 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슬쩍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려보니 좀 찔리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 총각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 순 없는 법~!! 이제, 물귀신보다 더 무서운 아들(?)놈을 떼어내기위해 대규의 갖가지 작전이 펼쳐지는데… 무작정 모른 척하기, 경찰서 미아 신고, 길거리에 버리고 도망가기 등 별짓을 다 한다. 하지만 아이다운 순진한 얼굴에 아이답지 않은(?) 심리전과 육탄전을 펼치는 인권, 정말이지 보통 적수가 아니다. 그러던 인권이 뜻밖의 거래를 제안한다. 한 가지만 약속해주면 떠나겠다는...

그 제안은 바로 국토 종단을 하자는 것! 아홉살 짜리가 버텨봤자 고작 3일이란 판단에 흥쾌히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오히려 먼저 지쳐버리는 대규. 인권의 엄마도 수소문해 보지만 연락 두절, 소식 불통!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혼자 돌아가려고도 해보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한편 국토종단을 끝내면 소원(?)이 이루어질거라 굳게 믿고 있는 인권.

대규는 인권의 소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여행을 계속한다. 그리고 여행 도중 만나게 된 민박집 며느리의 갑작스런 출산으로 엉겁결에 들른 병원에서 인권이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날티 폴폴 날리며 살던 그의 가슴에 울컥 밀려드는 뭉클한 느낌, 이제 대규에게도 국토종단을 끝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