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비율 : Full Screen (standard) 1.33:1
오디오 : Dts & Dolby Digital 5.1
지역코드 : 3(asia Etc)
더빙 : 한국어


- 본편과는 또다른 버전과 함께 비교해보는 색다른 체험!
- Dvd에는 제격인 '소리'가 살아있는 영화에 담긴 풍부한 서플먼트!
- 14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 예술 공헌상 수상!
- 21회 영평상,22회 청룡영화제 작품상 수상!
- 38회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수상!
- <8월의 크리스마스> 에 이어 또 한번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허진호 감독의 최신작!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만한 가슴아프고 쓸쓸한 사랑이야기 지방 방송국의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와 Pd 은수는 방송 프로그램에 내보낼 소리를 찾아서 여행을 떠난다. 그 누구와 있더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듯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에 한발자국씩 다가간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다가온 사랑을 풀어가는 방식은 너무나 달랐고,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가 겪었던 사랑의 모습을 느끼고 조금씩 놀래거나, 아파하게 된다. 가슴 깊은 곳으로 파고드는 진정한 일상성의 묘사와 설명하지 않지만 그 상황 그대로를 보여주는 대사는 <봄날은 간다>가 만 명의 관객에게 걸어준 최면의 주문. 영화 속에서 상우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는가”라고 묻는다. 어린 소년같은, 더 이상은 묻지 않았으면 하는 질문. 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모두 이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그리고 어느덧 내 마음에서 떠나가는 사랑 앞에서는 “사랑은 변한다”라고 독하게 말한다. <봄날은 간다>는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하지만, '유행가며, 영화며 모두 사랑타령'이라며 한탄했던 그 '사랑'이 아니다. 인간와 인간 사이의 가장 근본적이고도 존재를 뒤흔드?
남녀의 사랑은 거창한 논리나 치밀한 인과관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랑은 아주 사소한 이유에서 떠나가고, 잡으려고 몸부림칠수록 멀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허진호 감독은 이런 사랑의 모습을 담백하고 세심하게 그려냈다. 감정의 흐름과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진, 선이 고운 영화 <봄날은 간다>는 지난겨울에 시작해 여름이 절정에 달할 때까지 강원도 일대를 돌며 촬영했다. 자연의 소리를 담는 녹음 여행이 영화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만, 허진호 감독은 인공의 세트보다는 실재하는 곳에서 영화를 찍어야한다고 결심했기에 영화는 많은 부분 로케이션으로 완성되었다. 허진호 감독은 이렇게 로케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빛도 다르고 공기도 다르기때문”이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정성을 다한 작업은 결국 쉽게 찍어낸 영화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갖게 되었다. 감정이 무르익을 때까지, 특별한 Ng가 없어도 계속 반복되던 예행연습들은 감독의 눈에만 보이는 공기의 흐름 속에 완벽한 타이밍이 되었을 때 화면에 포착되었다. 그렇게 잡아낸 것이 영화 속의 자연의 소리이다. 다른 영화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서적인 안정감은 바로 자연
장 덕분이고, 어떤 다른 영화에서도 잘 담아내지 못했던 감정의 선이 곱게 담기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상처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있다. 어느 겨울 그는 강릉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가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으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말하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