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ke Some Noise
2. Nonstop Disco Powerpack
3. Ok
4. Too Many Rappers (new Reactionaries Version) (feat. Nas)
5. Say It
6. The Bill Harper Collection
7. Don't Play No Game That I Can't Win (feat. Santigold)
8. Long Burn The Fire
9. Funky Donkey
10. The Larry Routine
11. Tadlock's Glasses
12. Lee Majors Come Again
13. Multilateral Nuclear Disarmament
14. Here's A Little Something For Ya
15. Crazy A** S**t
16. The Lisa Lisa / Full Force Routine


이 음반은 전량 미국 수입반으로만 국내 발매 됩니다!
4단 에코팩 + 아웃케이스 = 디럭스 팩키지


빌보드 앨범차트 2위 핫샷 데뷔!!!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의 2011년 새 앨범


Pet Shop Boys와 더불어, 이제는 'Boys'보다는 'Uncles'가 더 어울릴 나이가 된 노장 힙합/랩 뮤지션 Beastie Boys의 오랜만의 새 앨범. 사실 이들은  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에 새 앨범을 발매하려 예약 주문까지 받았으나, 멤버 MCA (Adam Yauch)가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자 발매 계획을 전면 중지하고 그의 병이 나아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의 몸 상태가 조금 좋아지자, Beastie Boys는 2009년에 발매하려던 음반 수록곡 중 대부분의 수록곡을 건져 내고, 새로운 곡 몇 곡을 더 첨가한 후 노래를 좀 더 다듬어 라는 이름의 본작을 발매하게 되었다. 즉, 'Part One'을 찾으려고 해봐야 소용 없다는 사실.
2004년 작품인 에서, Beastie Boys는 힙합 음악계의 유행과 음악 환경이 크게 변한 200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힙합의 가장 클래식하고 기본적인 모습에 충실한 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흔히 'Old School Hip-Hop'이라고 불리는, 즉 샘플러와 드럼 머신, 신디사이저와 믹서로 만들어내는 소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80년대 초중반 스타일의 힙합 음악을 재현해낸 것이다. 이 앨범은 힙합이 화려한 멜로디와 피처링 보컬이 뒤를 받치지 않아도, 묵직한 비트가 쉴 새 없이 내려 꽂지 않아도, 그리고 각종 전자 악기 소리나 오토 튠 등의 '기계음'으로 뒤덮지 않아도 얼마나 힙합이 매력적인 음악인지를 증명했던 동시에, 힙합 스타일의 개척자로서의 Beastie Boys의 내공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본작  역시 요즘 스타일의 가벼운 전자 힙합 음악을 받아들이기 보다, 기본적인 힙합 비트와 각종 샘플링, 스크래칭 사운드에 의존하는 옛스러운 방식의 힙합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앨범이 80년대 초반의 Beastie Boys 색깔과 가까운 음반이었다면, 이 음반은 이들의 명반 중 하나인, 메탈 음악과 힙합의 그루브를 멋지게 결합한 음악이자 이후 랩메탈 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유명한 (1992)나 (1994)의 음악과 가깝다. 랩핑만으로도 그루브를 살릴 줄 아는 몇 안되는 뮤지션인 동시에 각종 샘플링들을 잘 조합해서 리듬감을 살릴 줄 아는 뮤지션인 이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리드미컬한 그루브를 만들고, 동시에 록음악의 에너지와 강렬함을 같이 섞어내는 것이다.
이 음반에서 무언가 싱글로 큰 히트를 기록할 만한 음악은 솔직히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Make Some Noise', 'OK', 'Too Many Rappers' 등의 곡에서 만들어지는 리듬감의 향연은, 싱글 히트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참으로 매력적이다. 개성 강한 여성 뮤지션 Santigold와 함께 한, 레게 향기 가득한 'Don't Play No Game That I Can't Win'이나 제목처럼 그야말로 funky한 'Funky Donkey', 강렬한 메탈의 에너지가 넘실대는 'Lee Majors Come Again', 리듬감 훌륭한 맛깔스러운 연주곡 'Multilateral Nuclear Disarmament' 등, 앨범 수록곡 하나하나가 각자만의 강렬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따로 놀지 않고 앨범 전체의 구성 속에서 단단히 뭉쳐 있는 점 역시 이 앨범의 훌륭한 점.
노장 뮤지션의 내공이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깊이 있는 힙합 앨범. allmusic.com의 앨범 리뷰에 써 있는 말로 이 앨범 리뷰의 마무리를 대신할까 한다. “Perhaps they’re no longer setting the style, but it takes master musicians to continually find new wrinkles within a signature sound, which is precisely what the Beasties do here (의역: Beastie Boys는 더 이상 어떤 [독창적인] 스타일을 정립하고 있지는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장인 급의 뮤지션이 자신들 고유 색깔이 담긴 음악을 통해서 꾸준히 새로운 '주름살'을 발견하고 있는 것, 바로 그것이 Beastie Boys가 이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