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Verdi : Simon Boccanegra - "Il lacerato spirito" 베르디 《시몬 보카네그라》 중 "찢겨진 영혼이여"
2. Mozart : Die Zauberflöte - March of the Priests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사제들의 행진
3. Mozart : Die Zauberflöte - "In diesen heil'gen Hallen"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이 성스러운 전당에서는"
4. Rossini : Il Barbiere di Siviglia - Overture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5. Rossini : Il Barbiere di Siviglia - "La calunnia è un venticello"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중 "험담이란 산들바람처럼"
6. Verdi : Don Carlos - "Ella giammai m'amo" 베르디 《돈 카를로》 중 "그녀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
7. Wagner : Götterdämmerung - "Hier sitz' ich zur Wacht" 바그너 《신들의 황혼》 중 "여기 앉아 망을 보며"
8. Boieldieu : Le Calife de Bagdad - Overture 부아엘디외 《바그다드의 칼리프》 서곡
9. Gounod : Faust - "Le veau d'or" 구노 《파우스트》 중 "황금 송아지의 노래
10. 홍난파 : 사공의 노래
11. 현제명 : 그 집 앞


<바이로이트의 거인, 금의환향의 무대>
강병운 Philip Kang / 서울국제음악제 베이스 강병운 독창회 실황 음반
지휘: 임원식 / 연주: KBS교향악단 / 1989. 9. 28. 예술의전당

1989년 가을, 서울 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당시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무대 위에 펼쳐지고 있었다. 바그너 음악의 메카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주연으로 활약 강병운. 유럽 무대에선 필립강(Philip Kang)으로 더 유명한 강병운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간 하리 쿠퍼가 연출하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한 기념비적인 <니벨룽의 반지> 프로덕션에서 파프너와 하겐 역을 맡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주역으로 활약하였다. 이 공연은 영상으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지> 영상물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로 남아 있다. 1989년 서울 국제음악제 베이스 강병운 독창회의 귀한 음반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발매되는 것은 강병운의 오랜 팬으로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인 베이스들의 원점이 되는 그 무대의 감동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