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칼코마니
2. 나의 삶
3. 오늘 같은 날이면
4. 멀어지고 있지
5. 그렇게도
6. 겨울나무
7. 지금 우리는
8. 열병
9. 보지 못했던 니 사랑
10. 가방


2010년 오로지 홈레코딩으로 소박하게 만들어진 첫 미니앨범을 발매했던 싱어송라이터 '지요'가 새로운 정규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해준 그녀의 이번 앨범은 r&b, funk, jazz, ballad 등 다양한 색채의 곡들이 각각의 빛을 내며 앨범을 채우고 있어 전작보다 훨씬 다채로워진 느낌이다.
또한, 그것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신선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은 앨범 전체를 온전히 써내려간 지요의 음악적 감성이 각 트랙을 따라 고스란히 흐르기 때문일 것이다.

잔잔히 귓가에 속삭이다가 어느덧 몰아치며 호소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특한 개성으로 다가와 이내 우리 안의 깊은 감성을 건드리며 진한 노랫말을 전해준다.
얼핏 평범한 듯하나 그 속에 번뜩이는 과장되지 않은 특별함이 어느새 우리를 사로잡는다

어쩌면 '상품'으로서의 음반이 다수라 여겨지는 요즘,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은 지요의 음악은 모든 과정에 녹아져 있는 그녀의 의도들로 인해 얼마만큼의 대중들에게 들려지는 지와 관계없이 '작품' 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학을 한 달 앞두고 발매 된 이번 앨범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 중 하나일 것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그녀의 모습을 앞으로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