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e Last Day
2. California
3. That One Touch
4. I Don`t Want To Live Forever
5. Stars & Satellites
6. In Your World
7. You`re Left, I`m Right
8. The Unbreakable Two
9. Once I Killed A Boy With A Girl
10. You Stole My Heart
11. Everybody Knows

 

북구의 정서를 담아낸 깔끔한 모던 록 사운드 핀란드 출신 밴드 레모네이터의 3집 앨범. 레모네이터는 라세 쿠르키(Lasse Kurki / 보컬, 기타, 작곡), 리파 에스콜린(Ripa Eskolin / 기타), 안티 카리살미(Antti Karisalmi / 베이스, 키보드, 백보컬), 켈리 케토넨(Kelly Ketonen / 드럼) 이렇게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앨범보다 앞서 발표된 싱글 `I Don`t Want To Live Forever`는 반복되는 프레이즈가 귀에 감기는 어렵지 않은 멜로디이지만 그런지풍의 곡 구성과 일렉트로니카의 이펙트로 거칠고 가볍지 않은 느낌을 준다.
두 번째 싱글로 발표된 곡은 첫 번째 트랙인 `One Last Day`. 이펙트 걸린 기타와 멜로디만 간결하게 전해주는 건반이 인트로를 근사하게 열어주고 간주 부분을 맡아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세 번째 싱글로 발표한 곡은 `Once I Killed A Boy With A Girl`인데, 전자오락의 뿅뿅거리는 사운드 이펙트로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낸다.
기타 파트는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의 `Bullet With Butterfly Wings`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첫 번째 싱글 B-사이드에 실렸던 `California`는 스카 리듬과 신나는 멜로디, 이펙트 입힌 보컬로 캘리포니아를 중얼대는 코러스가 흥겨운 곡이다.
그밖에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속삭이는 보컬이 매력적인 `You`re Left, I`m Right`, 블루지한 기타 연주로(우리말로 하면 무척 촌스럽지만) 당신이 내 마음을 훔치지 않았느냐며 절절함을 호소하는 `You Stole My Heart`도 레모네이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트랙. `California`와 `You Stole My Heart`는 핀란드 영화인 [Levottomat], [Bad Luck Love]의 사운드트랙에 실려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변화무쌍한 작곡 실력을 지닌 보컬 라세 쿠르키와 자기 역할 이상을 해주는 리파 에스콜린, 안티 카리살미, 켈리 케토넨(이들은 글쎄...노래도 다 잘 한단다!)의 훌륭한 작품 [The Waltz]는 이들 레모네이터를 핀란드의 얼터너티브 팝 스타에서 대표 선수급 밴드로 만들어주기에 모자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