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pen Your Eyes
2. 세 개의 태양
3. 슬픔이여 안녕
4. 무지개는 없었다
5. 별의 목소리
6. 이젠 다 지나버린 일
7. Run For Your Life
8. 레인메이커 Part.1
9. 레인메이커 Part.2
10. 세월
11. My Side
12. Open Your Eyes (postino Mix)
13. 슬픔이여 안녕 (postino Dubstep Mix)



델리스파이스가 다시 엔진을 가동시켰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두 담긴 새 앨범을 가지고. 반드시 볼륨을 높이고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귀기울여 들어보길. 가사 하나하나, 마지막 음표의 울림까지 빠짐없이 느낄 수 있도록.


델리스파이스의 전작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악활동 전체를 통틀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탄생시킨 앨범이다. 5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토대로 차근차근 준비해온 이 앨범은 100여곡 중 11곡을 선택하여 구성한 ‘마스터피스’로 여겨질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이번 앨범에서 김민규(기타), 윤준호(베이스) 두 사람을 주축으로 재정비한 델리스파이스는 새로운 드럼 서상준과 키보드 이요한을 영입해 녹음 단계부터 4인조 체제를 구축하였다. 이례적으로 김민규가 전 곡의 보컬을 맡았으며, 11곡 중 7곡을 녹음 단계부터 최종 믹스까지 모든 사운드메이킹을 김민규, 윤준호 두 멤버가 진행하여 이번 앨범에서 델리스파이스가 추구하는 사운드를 완전히 표현해 내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활동 중인 DJ 겸 프로듀서 Postino(포스티노)와 만들어낸 Remix 버전은 앞으로 델리스파이스가 보여줄 또 다른 시도들를 엿보게 한다.


인생을, 자아를 이야기하다.
앨범 제목 ‘Open Your Eyes’에서 보여주 듯 델리스파이스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랑, 이별, 우정에 대한 이야기보다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첫 번째 곡 ‘Open Your Eyes’로 델리스파이스는 함께 인생을 이야기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세 개의 태양’은 현실의 세계를 냉혹하게 바라보지만 ‘슬픔이여 안녕’에선 희망을 노래한다. 하지만 ‘무지개는 없었다’에선 고독한 자아를 ‘별의 목소리’와 ‘이젠 다 지나버린 일’에선 인생의 쓸쓸함을 파고든다. 분위기를 바꾸어 ‘Run For Your Life’와 ‘레인메이커’는 쓸쓸한 인생 속에서 함께 살아가길, ‘세월’에선 과거로부터 벗어나길, 그리고 마지막 곡 ‘My Side’에서 외롭고 쓸쓸한 인생에 당신은 나와 함께 있는가를 물으며 앨범을 마무리 짓는다.


델리스파이스는 이 앨범을 통해 고독하고 쓸쓸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그려 내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