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 The Fly (04:52)
2. Peace (04:22)
3. Horses On The October Night (04:57)
4. The Swimmer (06:31)
5. Unrequited Love (06:07)
6. Almost Moon_reflection (11:29)
7. A Night Angler (05:45)
8. So In Love (05:26)
9. Cry (04:56)

 

█ 서울예대를 졸업후 보스턴과 뉴욕대학교에서 공부하며 길 골드스타인, 돈 프리드먼, 랠프 알레시 등을 사사했고, 빌리 드러몬드, 조지 가존, 조 로바노 등 내로라하는 음악인들과 협연하였던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 이선지의 데뷔작.


█ 그녀의 곡들은 대부분 포스트모던을 지향한 채 독특한 인상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새로운 이미지의 구축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최근 우리나라 재즈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러 음악인들의 작품 중에서 손꼽을 만큼 시선을 끈다. 그 이미지는 구상과 추상을 오가며 매우 이성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 본 작에 실린 아홉 곡 중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된 ‘On the Fly’와 ‘Unrequited Love’, 그리고 ‘So in Love’를 제외한 여섯곡은 트럼펫 쿼텟의 편성이다. 트럼펫을 맡은 이는 ‘90년대부터 모던 크리에이티브 계열에서 탁월한 음악성을 선보인 랠프 알레시다. 무엇보다 그는 이선지의 작곡이 지닌 의미와 지향을 완벽히 파악한 채 연주에 임했다. 솔로의 진행 뿐 아니라 간간이 이어지는 처연하고도 냉랭한 톤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베이시스트 벤 스트리트와 드러머 마크 퍼버의 탄탄한 연주도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