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isissippi
2. Most Of The Time
3. Dignity
4. Someday Baby
5. Red River Shore
6. Tell Ol' Bill
7. Born In Time
8. Can't Wait
9. Everything Is Broken
10. Dreamin' Of You
11. Huck's Tune
12. Marchin' To The City
13. High Water (for Charley Patton)

 

'거장은 미공개 곡마저 위대하다.' 스튜디오 데모, 라이브 등 미공개 곡들을 담은 밥 딜런의 2008년 신작 [Tell Tale Signs (Rare and Unreleased 1989-2006)]


여덟 번째 오피셜 부틀렉 시리즈로 원제목이 길다. “The Bootleg Series Vol. 8 - Tell Tale Signs: Rare And Unreleased 1989-2006” 「Tell Tale Sings」는 밥 딜런의 정규 앨범 가운데 최근 네 장의 앨범에 담기지 않은 음원과 얼터너티브 테이크, 밥 딜런의 앨범에 수록하지 않고 영화 사운드트랙에만 제공한 영화음악들, 그리고 라이브 트랙을 담고 있다. 그동안 공개한 부틀렉 시리즈가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1960년대의 라이브 음원을 발굴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면, 부틀렉 시리즈의 여덟 번째가 되는 이번 앨범 「Tell Tale Signs」는 동시대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얼터너티브 테이크라고 하면 음반에 실린 최종작과 큰 차이가 없다. 편곡에서 악기 몇 개가 빠진 상태라든가 아니면 코드 진행이 약간 다르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웜업을 위한 데모 레코딩 또는 데모 세션의 거친 질감을 가진 곡들이 일반적이지만, 이 앨범은 다르다. 밥 딜런의 얼터너티브 테이크는 그런 류의 레코딩 파편과 완전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가사와 음악이 앨범에 실린 곡과 완전히 다른 곡이라고 느낄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이 앨범에 담긴 일관성은 밥 딜런의 그 어느 레코딩보다 뛰어나며, 거의 모든 매체가 이 앨범을 밥 딜런 팬들과 초심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작 중 하나라 평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