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mall Steps
2. Do You?(우리 사랑하기를)
3. The Things I Really...(널 그리다 Piano Ver.)
4. Beloved(사랑하기를 Piano Ver.)
5. White Shadow
6. Tears
7. As You Wish
8. Inside Of Me (Feat.이주한)
9. Reflection Of Myself(거울속의 나)
10. Shining Smile
11. Papillon
12. 널 그리다(The Things I Really..) (Sung By Yiruma)
13. Flowers We Are
14. 사랑하기를(Beloved) (Sung By 정재욱)



"나를 위한 앨범이 아닌 이 영화를 위한 앨범. 그 영화의 겉모습보다는 그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러한 음악을 쓰고 싶었다." - 이루마-

이번 오아시스 이미지 앨범은 뉴에이지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영화음악가로서 이루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이 모든 곡의 작곡, 편곡을 담당하였으며 피아노 연주는 물론 프로듀서까지 혼자서 다 해내었다. 그리고, 피아노 연주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가사가 있는 가요곡을 작곡하였으며, 이 외에도 트럼펫, 현악 사중주 등을 사용하여 영화가 주는 감정의 흐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루마는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최대한 [오아시스]라는 영화 자체에 충실하려고 했다.
타이틀곡 `사랑하기를`은 두 주인공의 마음을 담은 노래로 이해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바램을 담은 노래로 이루마 특유의 섬세하고 고운 선율로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은 이루마가 처음으로 작곡한 가요로 특별히 가수 정재욱이 보컬로 참여하여 노래를 느낌을 더욱 살려주고 있다.
연주곡으로는 연주곡으로는 2번째 트랙 `Do You? (우리 사랑하기를)`는 따뜻한 영화분위기를 전해주는 피아노 연주곡으로 이루마만의 로맨틱한 감성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그리고, 국내 최고 트럼펫 주자 이주한이 참여한 `INSIDE OF ME`가 단연 눈길을 끈다. 물결이 치는 듯한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와 이주한의 트럼펫 이중주는 정적인 선율 속에 어딘가 숨겨져 있는 슬픔이 조금씩 묻어나는 인상적인 곡이다. 마치 거리에 어둠이 막 깔리기 시작할 무렵의 아스라한 서정이 묻어난다.
그 다음 `FLOWERS WE ARE`는 현악 사중주로 보다 풍성한 느낌을 살린 곡이다. 이루마는 두 주인공을 꽃에 비유하였다. 어둡고 우울하게 다가오는 두 주인공의 운명을 나타내는 듯한 첼로의 저음 위로 아름다운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선율은 비참한 운명 속에서도 곱게 피어나는 두 연인의 사랑을 눈부신 꽃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이 외에도 시원한 여름날 비처럼 맑은 피아노 선율이 듣는 이의 귀를 이끄는 `널 그리다`와 여자 주인공 `공주`의 환타지 속에 나타나는 나비를 노래한 `PAPILLON (나비)` 등 클래시컬한 뉴에이지를 구사하는 이루마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깊이 있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소설가이기도 한 이창동 감독은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의 시나리오는 무척이나 시적이고 아름답다. 짧고 함축적인 대사보다 더 길게 쓰여있는 지문은 훨씬 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아쉽기까지 하다. 이루마는 그러한 이창동 감독의 시나리오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지문들을 음악으로 다시 살려내고 있다. 각 곡 마다 자신이 영감을 받은 시나리오의 인상적인 지문들을 앨범 북클릿에 담았다. 항상 자신의 음악에 대한 느낌을 글로 자주 표현하는 이루마가 이번 앨범에서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으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들고 있다.